- 생산비는 2개월 연속 증가…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상승하며 경기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경제 리서치회사 HIS마키트(HIS Markit)와 니케이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의 PMI는 지난해 12월 50.8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PMI는 2015년말 이후 계속 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유일하게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까지 제조업계는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힘입어 49개월 동안 신규 수주량이 늘었다. 신규 수주량 증가세는 최근 4개월간 가장 빨랐으며 4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수출주문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체 등록은 증가했다.
신규 제조업체는 늘었지만 생산량은 소폭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는 지난 4개월 중 11월이 가장 두드러졌는데 당시 생산라인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규주문은 증가한 반면 생산량은 감소하면서 12월까지 일감이 밀리며 작업기간이 4개월 이상 연장되는 결과를 낳았다. 기업들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재고를 적극 활용해 완제품 재고량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체들은 직원 채용과 원자재 구매를 확대하며 신규 주문 증가에 대응했다. 이에따라 고용은 중간제품 생산업체 중심으로 두 달 연속 늘었다.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HIS마킷 부국장은 "2019년 베트남 제조업 PMI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며, 특히 8월이후 신규 주문량의 빠른 증가세는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커 부국장은 또 “생산량 감소는 일부 생산라인의 문제였기 때문에 신규사업이 꾸준하게 이뤄진다면 이것 역시 일시적 문제라는 점이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비는 11월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입품의 운반지연으로 공급업자들의 배송시간이 다소 늦어졌다.
생산비는 연말께 크게 올랐는데 이는 12월 물가상승이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탓으로 분석됐다. 응답자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주원인으로 꼽았지만 물가상승률은 원자재가 평균 상승분을 하회했다.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2월 판매가를 인상했다. 가격은 지난 3개월간 두차례에 걸쳐 소폭씩 상승했다.
신규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은 계속해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9%가 생산량 증가를 예상했다.
하커 부국장은 "베트남 제조업 경기는 최근 몇달간 소프트 패치를 거친후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올해 있을 신규주문 증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있다" 밝혔다. 소프트 패치(soft patch)는 경기 회복 또는 확장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경기후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