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기업 50%, 손실냈다면서도 생산은 확장…세금회피 목적
상태바
베트남 FDI기업 50%, 손실냈다면서도 생산은 확장…세금회피 목적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6.10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감사원 “가격이전·세금인센티브 이점만 누려...정부, FDI 유치정책 재고해야”
호치민시에 투자한 3500여개 FDI기업의 약 60%가 수년간 연속해서 손실을 보고했음에도 생산은 계속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uoi tre)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50%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면서도 생산은 계속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사원(KTNN)이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특히 호치민시는 FDI기업의 약 60%가 수년간 손실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한 정부의 세수손실도 수조동(수억달러)에 달한다.

도안 쑤언 띠엔(Doan Xuan Tien) KTNN 부원장은 9일 열린 ‘FDI 투자의 효율성 향상과 KTNN의 역할’에 대한 워크숍에서 FDI기업의 베트남경제 성장 기여 현황및 해외자본 유치정책의 당면과제를 보고했다.

띠엔 부원장에 따르면 전국 FDI기업의 50%, 특히 호치민시에 투자한 3500여개 FDI기업의 약 60%가 수년간 연속해서 손실을 보고했다.

FDI가 가장 활발한 지역중 하나인 남부 빈즈엉성(Binh Duong)은 2006부터 2011년까지 50% 이상의 기업이 연속해서 손실을 보고했다.

이같은 상황의 주된 원인은 많은 FDI기업들이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가격이전의 이점만을 취해왔기 때문이며 이로 인해 수조동의 국가예산 손실이 초래됐다는게 띠엔 부원장의 지적이다.

띠엔 부원장은 "FDI기업들은 수년간 손실을 보고하면서도 여전히 생산 및 사업 규모를 확장해 왔다”며 “특히 코카콜라, 펩시와 같은 효율적이고 수익성있는 식품기업과 의류기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이들 기업을 비판했다.

쩐 민 크엉(Tran Minh Khuong) KTNN 13지역 수석감사는 “FDI기업들은 법인세 납부를 줄이기 위해 세금 인센티브의 허점을 점점 더 정교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손실의 징후가 없는 FDI기업의 가격이전 활동에 대한 감사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안 안 터(Doan Anh Tho) KTNN 4지역 수석감사는 주로 법인세, 관세 및 토지 인센티브에 초점을 맞춘 FDI 유치정책을 인정하면서도 비판했다. 그는 FDI 유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 등 세금 면제를 줄이고 인센티브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터 수석감사에 따르면 법인세법에 따른 투자인센티브 정책조차도 각 기간 사이에 일관성이 없다. 그는 2014년부터 지금까지는 2009년 이전처럼 인센티브가 계속 제공됐으나,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제공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인센티브 정책에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유니레버의 경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납부해야 할 법인세는 5750억동(2490만달러)이었지만, 이후 납부해야 할 법인세 세액과 정부의 투자인센티브 정책의 불일치로 2년간이나 정부의 법인세 결정을 기다려야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