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침수방지용 배수시설 당초 계획보다 3배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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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침수방지용 배수시설 당초 계획보다 3배 확충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0.06.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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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증가,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및 지반 침하 등의 조건 충분히 반영
호치민시는 만조와 호우가 겹치면 냐베현을 비롯한 저지대가 물에 잠긴다. 이같은 침수문제 해결을 위해 호치민시는 배수시설을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리기로 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는 도시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는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시설 확충을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린 2100㎡(635평)로 확대하기로 했다.

2050년을 목표로 한 2030년까지의 호치민시 도시계획에 따르면, 껀져현(Can Gio)을 제외한 시내 23개 군현지역의 배수시설 확충안이 담겼다. 20여년전 수립된 기존 도시계획에서 배수시설 규모는 650㎡(196평)로 조정된 계획안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계획은 기존계획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인구증가,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및 지반 침하와 같은 조건들을 충분히 반영한 배수시설 확충안이 마련됐으며 빗물저장시설의 용량을 늘리는 특별계획이 추가될 예정이다. 당국은 이를 통해 배수 및 폐수처리시설에 투자를 우선할 방침이다.

시 당국은 이를 위해 인근 지역인 동나이성(Dong Nai), 떠이닌성(Tay Ninh), 빈즈엉성(Binh Duong), 빈프억성(Binh Phuoc), 롱안성(Long An) 배수시설이 호치민시 배수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다.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배수용량 계산을 위해 총길이 835km에 이르는 시내 배수시설과 하천의 횡단면을 조사해, 도시 전체 하수량과 이에 필요 배수량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판 탄 뚜언(Phan Thanh Tuan) 호치민시인프라건설투자관리위원회 산하 제5운영위 부위원장은 “이번 배수시설 확충 계획안은 난개발로 인해 좁아진 배수로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자연적, 사회적 문제들과 결합해 있는 중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계산에 따르면 침수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는 계획안의 80~90%가 완료돼야 한다.

배수시설 확충안은 9월말까지 제5운영위에 제출된후 외부 전문가 및 자문 그룹의 검토를 받게 된다. 이후 시 인민위원회를 거쳐 건설부에 제출된후 최종 총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베트남국립대학 호치민시캠퍼스 호 롱 피(Ho Long Phi) 박사는 “기존 배수시설 계획안은 오래전 수립된 계획으로 기후변화 및 도시화에 대한 변수가 고려되지 않아 배수시설 확충이 필요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이번 배수시설 확충안은 도시, 교통, 생태계 인프라 구축 방안을 담은 도시계획안과 함께 조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 박사는 “단기적인 해결 방안으로 각 주거지역에 위치한 담수저장시설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배수시설 개선이 시급한 구역과 시공 기간을 우선적으로 검토한 로드맵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미국 기후과학연구소 클라이밋센트럴(Climate Central)은 메콩델타 및 호치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남부지역 대부분은 2050년경이면 해수면 아래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자연자원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100년까지 해수면 높이가 1m 상승해 호치민시는 18%, 메콩델타는 39% 지역이 해수면 아래로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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