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경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이너스 성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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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경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마이너스 성장 우려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8.04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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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 재확산 고려없이 지난달 2.2~3.8% 성장 전망…조만간 수정할 듯
- 전문가들, 주요 경제중심지 봉쇄되면 마이너스 성장 기정사실화…이달 확산세가 최대 분수령
- “세제지원 대신 직접적 지원대책 내놓아야”…일부선 “하방요인 크지 않을 것, 예단 어려워”
코로나19 재확산 진원지인 다낭시 시내버스들이 대중교통 금지에 따라 차고지에 주차돼 있다. 이달 재확산세 양상에 따라 남은 분기 경제회복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10여일 전 다낭에서 시작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이로인한 주요 산업군의 부진으로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응웬 득 탄(Nguyen Duc Thanh) 베트남경제정책연구원(VEPR) 전(前) 원장은 “지역감염이 다시 확산되면 성장동력이 약화돼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VEPR은 국내 관광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등 경기회복세를 근거로 올해 GDP 성장률을 2.2~3.8%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전망이다.

지난달 24일까지 99일동안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베트남은 다낭에서 시작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연이어 무더기로 속출하며 첫 사망자도 발생, 8월3일 기준 175명의 2차 지역감염자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탄 전 원장은 “주요 경제중심지가 봉쇄될 경우 0%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 만큼 VEPR은 조만간 전망치를 수정해야 한다”며 “이제는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성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기”라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제전문가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박사는 “최근 다낭을 방문하고 돌아간 사람이 수만명에 달한다”며 “이들에 의해 하노이, 호치민시 같은 대도시들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암울한 전망을 했다.

그러면서 히에우 박사는 “이달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관광업, 항공업, 제조업 등으로 경제활동이 다시 제한될 것이기 때문에 8월이 남은 분기 경제회복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근로자는 약 780만명에 이른다. 특히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10년만에 최저치인 1.8%에 그쳤고, 7월까지 무역량 역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하며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응웬 쑤언 탄(Nguyen Xuan Thanh) 풀브라이트대학(Fulbright School) 공공정책경영학과 교수는 “베트남은 GDP 대비 코로나19 피해기업 재정지원이 가장 적었던 국가중 하나”라며 “정부는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늘려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민간은행들은 부실채권(NPL) 증가를 우려해 엄격한 대출요건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탄 교수는 “정부는 세금이나 토지임대료 납기 유예와 같은 세제지원보다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직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전문가 껀 반 륵(Can Van Luc) 박사는 “정부는 부실채권 우려로 대출을 꺼리고 있는 시중은행들의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보증기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 우려와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쩐 토 닷(Tran Tho Dat) 베트남국립경제대학 총장은 “지난 4월 사회적 격리 조치로 많은 경제활동이 제한됐음에도 2분기 0.36% 성장했다”며 “사회적 격리 조치가 재시행되더라도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긍정적인 전망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섣불리 부정적인 전망치를 내놓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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