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베트남 미국대사관, 쯔엉사·호앙사군도 삭제된 지도 사용 파장…베트남정부, 즉각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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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베트남 미국대사관, 쯔엉사·호앙사군도 삭제된 지도 사용 파장…베트남정부, 즉각반박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0.09.18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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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대변인 주권 재확인…"베트남 영토에서 분리할 수 없는 고유한 영토"
9월9일 주베트남 미국대사관 페이스북에 게시된 두 군도가 포함된 베트남 지도. 미국대사관은 이후 두 군도가 삭제된 지도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사진=인터넷 캡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주베트남 미국대사관이 호앙사군도(Hoang Sa, 시샤군도 西沙群島, 파라셀제도)와 쯔엉사군도(Truong Sa, 난샤군도 南沙群島, 스프래틀리제도)가 삭제된 베트남 지도를 사용한 것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레 티 투 항(Le Thi Thu Hang)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오후 기자회견를 갖고 "베트남은 호앙사군도와 쯔엉사군도가 베트남의 영토에서 분리할 수 없는 고유한 영토임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며 양 군도의 베트남 주권을 재확인했다.

항 대변인은 이어 “이같은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은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여러 형태로 전달됐으며, 많은 국가들의 지지와 존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 대변인은 베트남이 국제법에 따라 두 군도에 대한 주권을 주장할 수 있는 완전한 법적·역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주베트남 미국대사관은 제53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AMM-53) 및 기타 관련회의의 개막을 기념하는 일부 게시물을 대사관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처음에는 두 군도가 포함된 지도를 사용했다가 이후 두 군도가 빠진 지도로 대체했다. 이에 네티즌들이 거세게 항의하며 파장이 일었다.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즉각적인 대응에 대해 미국측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과거에 미국은 동해(남중국해)에 이해관계가 있으며, 이 지역의 분쟁에 대해 어떤 당사자와도 함께 하지 않는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해상에서의 평화와 안정, 동해상 하늘과 바다에서 항행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해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관련 당사자들에게 촉구해 왔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열린 이번 AMM-53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해 역내에서 중국의 도발적 행위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중립노선을 탈피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또한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의 동해상 영유권 주장을 '완전히 불법'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며, 항모전단을 이 해역으로 파견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도 중국의 동해상 주장을 반박하며 아세안 편들기에 나섰다.

지난 16일 영국, 독일, 프랑스 외교부는 공동으로 중국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외교전문을 전달했다.

이들 3개국은 이 외교전문에서 중국이 7가지 이유로 '역사적 권리'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남해구단선’을 강조하는 중국측의 외교문서는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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