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업체들 “당분간 수입 않을 계획”…원할시 862~905달러 선불로 사전주문해야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애플이 지난달 공개한 4개의 새 아이폰12 시리즈중 ‘아이폰12 미니(mini)’를 베트남 소비자들은 ‘작고 볼품없는 디자인’으로 평가하며 “차라리 더 크고 비싼 모델을 사겠다”며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베트남 주요 4개 스마트폰유통업체들 홈페이지에 게시된 아이폰12 4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3만여건의 댓글중 아이폰12미니에 대한 문의는 10%가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한 모델은 가장 크고 비싼 모델인 아이폰12 프로맥스(Pro Max)로 절반가량이 구매에 흥미를 보였다. 프로맥스는 미니보다 64% 더 비싸다.
애플은 베트남에 아직 공식적인 대리점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은 대부분 싱가포르와 홍콩 등지에서 개인들이 프리미엄급 위주로 가지고 들여와 웃돈을 얹어 판매한다.
이처럼 아이폰12 미니가 인기가 없고 관심이 적기 때문에 유통업체들과 개인판매자들은 미니를 당분간 수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호치민시 10군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한 개인은 “현재 아이폰12를 구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부유한 얼리어답터로 이들은 비싼 것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아이폰12 미니가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화면이 작을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작은 것이 큰 이유다.
아이폰12 및 아이폰12 프로(Pro)의 배터리 용량은 둘다 2815mAh이며, 아이폰12 미니는 2228mAh로 가장 큰 아이폰12 프로맥스 용량 3687mAh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하노이와 호치민시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미니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모델은 2300만~3000만동(991~1292달러)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미니를 원하는 고객은 2000만~2100만동(862~905달러)을 사전에 지불하고 대기해야 한다.
하노이에서 휴대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응웬 호앙(Nguyen Hoang)씨는 "일부 여성 고객들이 미니에 관심을 가지지만 공식출시까지 2주를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사전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