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청년층의 평균신장은 지난 10년간 평균 3cm 성장해 동남아시아에서 4번째로 키가 큰 나라로 기록됐다.
보건부가 2019~2020년 기간 통계총국(GSO) 및 베트남국립영양연구소 공동조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의 평균신장은 남자 168.1cm, 여자 156.2cm로 2010년 조사 당시보다 각각 3.7cm, 2.6cm 더 컸다.
영양학자 쯔엉 홍 선(Truong Hong Son) 박사는 “이 결과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 이어 동남아에서 4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단신(短身) 국가’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선 박사에 따르면, 청소년층의 평균신장이 커진 것은 ▲출생후 1000일 동안 집중적인 성장 지원 ▲학생들에게 영양식 급식 제공 ▲구충제 및 비타민 보급사업 등 2000년생 이후 출생자들에 대한 정책 결과로 풀이됐다. 이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평균신장이 커졌다는 것이다.
선 박사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청년층의 평균신장 성장률은 1955~1995년 기간 황금기였던 일본 청년층의 평균신장 성장률과 다르지 않다”며 특징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1988년 61.3%에 달했던 5세이하 아동의 발육부진율이 2017년 23.8%, 지난해는 19.6%로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정책이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7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발육부진율이 20% 미만인 국가를 ‘정상’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9년말~2020년초 전국 25세 미만 청년 및 청소년 2만2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베트남은 10년 간격으로 평균신장을 조사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