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3월말~4월초 정점 이후 하락세…37.5% 떨어진 종목도 있어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증시의 철강, 플라스틱 등 건축자재업종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시멘트업종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건설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시멘트 소비량은 3458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6.5% 증가했다. 이중 내수는 1944만톤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수출은 1514만톤으로 65% 급증했다.
시멘트 수요가 증가하자 업체들은 시멘트 제품가를 줄줄이 인상했다.
비셈호앙마이시멘트(Vicem Hoang Mai Cement JSC, 증권코드 HOM)는 북중부 탄화성(Thanh Hoa), 응에안성(Nghe An), 하띤성(Ha Tinh) 일대의 시멘트 공급가를 톤당 3만동(1.3달러) 인상했다. 빔선시멘트(Bim Son Cement JSC, 증권코드 BCC)도 톤당 3만동, 호앙롱시멘트(Hoang Long Cement JSC)와 주옌하시멘트(Duyen Ha)는 톤당 4만동(1.74달러) 올렸다.
이같이 수요증가 및 가격인상으로 시멘트업계의 실적이 다소 나아졌는데도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다. 제품가를 올렸던 3월말~4월초 잠깐 상승했다가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띠엔1시멘트(Ha Tien 1 Cement JSC, 증권코드 HT1) 주가는 31일 오후 2시현재 1만5300동(0.66달러)에 거래되고 있어 4월부터 두달간 17%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빔섬시멘트 주가도 18.5% 이상 떨어졌다.
비셈하이반시멘트JSC(Vicem Hai Van Cement JSC, 증권코드 HVX) 주가는 4월초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타며 당시보다 37.5% 하락했다.
시멘트주의 이같은 부진은 제품가 인상이 미리 반영된 반면 일부업체의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BCC는 1분기 매출이 1조600억동(460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0.9% 증가했으나 세후이익은 72억동(30만달러)으로 61%나 감소했다. HT1의 1분기 매출은 1조7400억동(755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0.5% 늘었으나 세후이익은 9.5% 감소한 947억동(410만달러)에 그쳤다.
시멘트업계의 이익 감소는 매출 증가에 비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