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부터 민간 참여하는 백신기금 모집 공식 시작…11억달러 목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이 코로나19 백신 1억7000만도스를 확보했다.
쯔엉 꾸옥 끄엉(Truong Quoc Cuong) 보건부 차관은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1억7000만도스를 확보해 올해 목표인 1억5000만도스를 넘어섰다”며 “연내 도입물량은 1억2000만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8월부터 도입량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끄엉 차관은 "기본적인 물량은 확보했지만 백신 접종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제조업체가 요구한 면책조항과 예정대로 배송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해야 한다”며 “남은 물량이 있을 경우 라오스, 캄보디아 등 다른 국가에 지원하는 문제도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끄엉 차관이 8월부터는 도입량이 많아진다고 한 것은 화이자 백신 계약 때문으로 보인다. 끄엉 차관은 화이자 백신이 3분기에 1500만도스, 4분기 1600만도스 등 총 3100만도스가 도입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베트남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화이자 백신 외 코백스(Covax) 무상지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890만도스, 구매분 3000만도스, 추가구매 1000만도스 및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 2000만도스, 모더나 백신 500만도스 그리고 나머지 미공개 물량까지 총 1억7000만도스 분량이다.
끄엉 차관은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 및 수입에 지역과 기업이 직접 참여하도록 장려한 것에 대해 “기업은 중개업체가 아닌 제조업체와 직접 구매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수입시 정부의 허가를 거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추진중인 코로나19 백신기금 모집은 5일부터 공식 시작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구매 및 접종에 총 25조2000억동(11억달러)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개인 및 기업 등 민간이 참여하는 11억달러 규모의 백신기금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공식 기금모집 이전에 기업들의 참여로 기금은 벌써 2조5000억동(1억1000만달러) 가량 쌓였다. 특히 국가자본관리위원회 산하 기업들은 기업별 규모에 따라 따라 수백억~수천억동씩 기부하며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기금 모집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면 앞으로 민간기업 뿐만 아니라 개인의 참여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3월초 시작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1차기준)는 지금까지 약 113만명으로 접종률은 1.2%에도 못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