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필름도야마화학 임상3상중…경구용 람데시비르와 유사 메커니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과학기술한림원(VAST)은 산하 화학연구소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잘 알려진 아비간(Avigan 또는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의 합성과정을 단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9일 VAST에 따르면 아비간은 경구용(알약)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작용 메커니즘을 가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렘데시비르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에 처음 사용된 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정식사용 승인했다.
국제 의학저널에 따르면 아비간 합성에는 종전 7~8단계 반응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 화학연구소 연구팀이 국내에서 구한 원료물질로 3단계 반응과정만으로 합성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제품 생산비용을 낮추어 국내생산 조건에 적합하다고 VAST는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수입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이뤄졌다. 화학연구소장인 응웬 반 뚜옌(Nguyen Van Tuyen) 교수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합성 프로세스를 완성 및 안정화하고 규모를 늘려 특허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3상이 진행중인 아비간은 97%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증 및 중등환자 모두에 사용되며 중증으로 진행을 억제하고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조기 퇴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비간은 처음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일본 후지필름도야마화학이 개발한 RNA 바이러스 항바이러스제로 2014년 일본에서 허가됐다. 알약을 먹으면 전신으로 작용해 ‘T-705-RPT’라는 화합물을 생성하는데, T-705-RPT는 바이러스의 RNA에 영향을 미쳐 번식을 할 수 없도록 해 바이러스를 제거하거나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