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향후 5년간 30조 투자…‘탄소→그린’, 회사정체성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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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향후 5년간 30조 투자…‘탄소→그린’, 회사정체성 바꾼다
  • 조길환 기자
  • 승인 2021.07.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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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축은 배터리…‘1테라와트+알파’ 수주 공개, 130조 규모
- 기존사업 친환경사업 전환위해 플라스틱 리사이클사업 추진
- 경영진 총출동,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서 공식 선언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이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내용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 5년간 30조원을 투자하고 배터리를 성장축으로 하는 등 회사의 정체성을 ‘탄소에서 그린(Carbon to Green)’으로로 완전히 바꾸기로 했다. 글로벌 친환경산업 핵심인 배터리사업 ‘1테라와트+α’ 수주역량에 기반해 그린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전략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의장 등 경영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과 온라인으로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 전략은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0(제로)인 넷제로(Net Zero) 조기달성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1테라와트+α’ 수주 배터리사업을 축으로 한 분리막 추가 확장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의 사업확대 계획을 밝히고 있다.

◆ ‘Carbon to Green’…배터리, 분리막 글로벌 1위 도전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α’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그동안 1테라와트 이상을 수주한 곳은 글로벌 상위 2개사 정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SK의 수주잔고가 ‘1테라와트+α’의 규모라고 밝힘에 따라 3개사로 늘어난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사업 목표가 글로벌 Top3에서 글로벌 Top을 향할 수 있게됐다는게 SK의 설명이다.

1테라와트는 금액으로는 130조원 규모다. 또한 진행중인 수주 프로그램이 완성되면 수주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에서도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수주와 매출 양대영역에서 글로벌 Top3를 실현하는 셈이다.

생산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지동섭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3년 85GWh, ‘25년 200GWh, ‘30년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EBITDA 기준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3년 1조원, ‘25년 2.5조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의 핵심소재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사업 자회사 상장 성공을 계기로, 현재 14억㎡인 LiBS 생산규모를 ‘23년 21억㎡로 키운 뒤 ‘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해 분리막 시장에서 세계1위의 기업 위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준 총괄사장은 “올해 3000억원 수준인 분리막 사업의 EBITDA를 ‘25년 1.4조원까지 키워 이 사업에서만 ‘조단위 EBITDA’ 시대를 만들어 그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육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2025년 연간 30GWh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BMR, Battery Metal Recycle) 사업은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캔다’는 목표아래 그간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 리튬 회수기술을 자체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중 시험생산을 시작하여 ‘24년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5년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하여 이 사업에서만 약 3000억원의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사업도 개발해 집중육성키로 했다. 배터리 생애주기를 연구해 배터리 생애주기(Life-time)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이 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이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추진, 탄소 중립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 폐플라스틱 100%재활용친환경중심 생산 등 순환경제 전환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그린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것(No Footprint Left Behind)”이라며 “’SK종합화학이 생산하는 플라스틱 100%에 해당하는 물량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중심으로 ‘폐플라스틱으로 다시 석유를 만드는 도시 유전’ 사업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탄생한 원료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른 바, 리사이클(Recycle)기반 화학사업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그간 자체개발한 기술과 글로벌 M&A등으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27년 기준 연간 250만톤 이상 재활용, 재활용가능 친환경 제품 비중 100% 달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사업이 보유한 주유소와 고객들을 ‘그린플랫폼’ 개념으로 전환해 친환경 전기와 수소를 생산 판매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친환경차 대상 구독모델 도입 등도 추진한다.

◆ 2050년 이전 ‘탄소 순배출 0(Net Zero)’ 목표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G경영의 핵심은 환경(Environment)이고 환경의 핵심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것(Net Zero)이라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의 넷 제로(Net Zero) 로드맵은 세 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된 탈 탄소 전략으로 ▲아시아 기업 최초로 Scope 1,2,3 배출량을 모두 포함한 감축 목표의 구체적 제시 ▲파리기후협약의 1.5도 온도상승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감축해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적으로 2050년 이전에 Net Zero 달성 ▲단순한 석유화학사업의 매각방식이 아니라 실질적인 친환경 투자를 통한 Net Zero 달성 등이다.

김종훈 이사회 의장은 “Net Zero 추진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CEO의 평가 및 보상과 직접 연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지주회사로 기업가치 제고…배터리, 석유개발사업 분할 검토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그린포트폴리오 개발(Green Portfolio Designer & Developer)을 전문으로 하는 지주회사 역할에 중점을 둬 그린 영역에서의 연구개발(R&D)과 새로운 사업개발 및 M&A 등을 통해 제2, 제3의 배터리와 분리막(LiBS)사업을 발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E&P)사업에 대해서 각각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 총괄사장은 “그린중심 성장을 위해 ‘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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