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의료진들, 코로나19와 악전고투…발병이후 2300여명 감염,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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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의료진들, 코로나19와 악전고투…발병이후 2300여명 감염, 3명 사망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1.08.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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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지방 대확산에 북·중부서 1만2000여명 파견 지원
- 업무량 과중에 스트레스 등으로 혹사…당국, 특별수당·심리상담 등 방안 마련키로
코로나19 소생병원은 기계호흡이 필요한 위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마지막 라인인데 인공호흡기 부족과 환자수 급증으로 의료진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 (사진=soyte.quangnam.gov.v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베트남 의료진들이 인명 손실에다 장기근무에 따른 피로감과 스트레스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어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베트남 보건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월말 코로나19 첫 발병이후 2300여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들중 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호치민시와 빈즈엉성에서 각각 2명, 1명 발생했다.

팜 탄 빈(Pham Thanh Binh) 보건노조 위원장은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역일선 의료진에 대한 안전보호 및 특별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응웬 쫑 코아(Nguyen Trong Khoa) 보건부 특별지원팀 부국장은 “호치민시에서만 900명 이상의 의료진이 감염됐다"며 "특히 의료진 3명을 잃은 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코아 부국장은 의료진들이 완전한 보호장비 갖추고 필요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업무량이 많고, 무엇보다 인력이 부족으로 타 지방에서 의대와 간호대 학생들을 차출해 지원하고 있어 경험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두달동안 남부지방 대확산을 지원하기 위해 북부와 중부지방에서 1만200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가 차출돼 왔다. 이중 7000명은 호치민시에, 5000여명은 남부 18개 지방에 지원됐다. 이들은 장비 부족에다 업무 압박, 불충분한 휴식과 야간근무, 가족과 오랜기간 떨어져 지내는 생활에 부실한 먹거리로 스트레스와 심적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

K병원에서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응웬 바 띤(Nguyen Ba Tinh) 박사는 “지난 한달여동안 호치민시의 코로나19 소생병원에서 맑은 공기로 숨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전했다.

코로나19 소생병원은 자발적 호흡을 못해 기계호흡이 필요한 위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마지막 라인인데 인공호흡기 부족과 환자수 증가로 의료진이 업무량에 질식할 정도다.

의사와 간호사는 3교대로 4명씩 주간 8시간, 야간 10시간을 4등급 보호장비를 상시 착용한 상태에서 근무해야 한다. 특히 응급소생술 의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관계당국도 이같은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응웬 프억 록(Nguyen Phuoc Loc) 중앙동원위원회 부국장은 코로나19 최전선 의료진에 대한 별도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무강도 및 초과근무 등에 대한 특별수당과 산재처리, 숙식지원 강화, 심리상담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응오 유이 히에우(Ngo Duy Hieu) 노동총연맹 부위원장은 노동총연맹 자체 재원으로 의료진에 대해 1인당 식사비 보조 100만동(44달러)과 파견보조비 200만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히에우 부위원장은 "코로나19와의 길고도 지난한 싸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지만 불행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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