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재고 많음에도 계약선 유지 위해 수입…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순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로 정유소들의 재고가 늘어나고 석유제품 수입량도 줄었는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석유제품 수입량은 45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25억2000만달러로 17.5% 증가했다. 이같은 수입액 증가는 평균 수입단가가 톤당 55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 PVN)에 따르면, 융꿧정유공장(Dung Quat)과 응이선정유공장(Nghi Son)은 석유수요 감소로 인해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 융꿧정유공장의 경우 재고량이 석유제품 20만㎥(120만 배럴), 원유 40만㎥(240만배럴)에 달한다.
이같은 재고증가는 석유제품 수입업자들이 당사국들과의 계약이행을 위해 수입량을 하루 아침에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석유 소비량은 연간 2000만톤 수준으로 수요의 70%는 국내생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한다.
베트남이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는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등이다. 이중 최대 규모인 말레이시아산 석유제품 수입량은 연간 150만톤으로 석유 수입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데, 유가상승에 따라 수입액은 7억7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어 한국산 석유제품 수입량은 110만톤으로 27%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6억4250만달러로 전체 24%를 차지했다.
반면 싱가포르산 석유제품 수입량은 82만6000톤, 수입액은 4억8500만달러로 각각 20%, 2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