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입국자 격리규정 폐지해야’…베트남항공산업협회 건의
상태바
‘백신여권 입국자 격리규정 폐지해야’…베트남항공산업협회 건의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1.10.25 0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항공·관광산업 조기회복, 백신여권 상호인정 취지에 맞지 않아”
- 무격리를 원칙으로 필요시 국가별로 격리기간 차등 적용
베트남항공업협회가 국제선 정기항공편 운항재개와 관련, 정책의 실효성을 위해 백신여권 입국 외국인에 대한 격리규정 폐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항공산업협회가 국제선 정기항공편 재개와 관련해 백신여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한 격리규정을 폐지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며 이의 폐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최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이 제안한 ‘국제선 정기항공편 재개 계획 4단계 로드맵’에 대해, 현재와 같은 1주간의 시설격리 규정이 유지되는 한 정기항공편 재개는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하거나 효과를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항공산업협회 부회장 겸 사무총장인 부이 도안 네(Bui Doan Ne) 박사는 "지정된 호텔 등에서의 시설격리는 관광객과 기업인들에게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더 부과하는 셈”이라며 “이들은 관광이나 사업을 위해서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이지 호텔에서 1주동안 쉬기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네 박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국내선 항공편이 점차 정상화됐지만 노선당 좌석 점유율은 30~50%에 불과했고, 많은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는 예매자들이 격리규정을 뒤늦게 알고 예매를 취소했거나 아예 이 규정 때문에 항공편 이용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네 박사는 “국내선 승객수는 당국의 격리규정 해제 이후 늘기 시작했는데 국제선은 이보다 더할 것"이라며 정부의 격리 규제는 항공사와 승객 모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관광산업 회복도 그만큼 더딜 수밖에 없고 계획된 비행편도 너무 적어 항공 및 관광산업의 시장 수요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네 박사는 “당사국들과 백신여권 상호인정을 합의했으면 격리규정도 폐지해 모든 입국자들을 동등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인 응오 찌 롱(Ngo Tri Long) 교수도 네 박사의 의견에 동의하며 “CAAV의 계획은 태국, 싱가포르와 같은 무격리 정책이나 국내선 항공편 재개의 교훈을 얻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롱 교수는 “항공산업은 경제발전과 국제통상의 원동력이며, 관광산업은 연간 350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하는 주요 산업으로서 신속한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에 보험상품을 포함시켜 관광객의 안전을 보장하면 격리가 없어도 안전하게 외국인 관광객을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항공의 한 고위관계자도 "정부의 격리규정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베트남 대신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규정 폐지를 요구했다.

응웬 띠엔 닷(Nguyen Tien Dat) AZA관광 총괄대표는 “정부가 코로나19 유입을 우려해 격리규정을 유지해야 한다면 다른 나라처럼 ‘위험국가’. ‘녹색국가’ 식으로 등급을 나눠 격리기간을 차등해 적용하면 된다”며 “모든 외국인에 일괄적으로 격리기간을 적용하는 것은 단계별 국제선 항공편 재개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CAAV의 국제선 정기항공편 재개 4단계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는 11~12월 트래블버블에 따라 특정지역에 한해 외국인관광을 재개하고 ▲2단계는 내년 1분기부터 일반인 입국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며 ▲3단계는 내년 2분기부터 입국규정을 대폭 완화해 개방폭을 확대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전면적으로 재개해 완전 정상화로 복귀하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