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란군 대치로 나포된 선박은 베트남 국적 유조선…베트남 외교부 공식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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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란군 대치로 나포된 선박은 베트남 국적 유조선…베트남 외교부 공식확인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11.05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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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선원 26명 억류…현재 이란 당국과 ‘MV소시스호’ 억류 문제 논의
- 미-이란 핵합의 복원 위한 회담 재개 앞둔 상황에서 발생해 주목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베트남 국적의 MV소시스호가 2021년 5월 싱가포르 연안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Fleetmon)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최근 미 해군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만만에서 군사적 대치를 벌이던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이 베트남 국적의 유조선임을 베트남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팜 투 항(Pham Thu Hang) 외교부 부대변인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베트남이 이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다고 확인했다.

항 부대변인은 “이 소식을 받자마자 외교부는 주하노이 이란대사관과 논의했으며, 주이란 베트남대사관도 이란 당국과 협력해 정보를 확인하고 사건이 신속히 해결되도록 하기 위해, 억류된 우리 선원의 안전과 인도적 대우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항 부대변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주이란 베트남대사관 관계자가 이란 당국을 찾아 억류된 선원 26명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베트남해양청에 따르면, MV소시스호(MV SOTHYS)의 가장 최근 등록된 소유주는 하노이에 본사를 둔 오펙페트로리움운송(OPEC Petroleum Transport Company)이다.

외교부는 교통운송부에 선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선원들의 권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과, 유조선 MV소시스호 선사와 계속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주베트남 이란대사관과도 상황을 계속 모티터링하면서 사건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국영매체는 혁명수비대 해군이 개입해 미 해군 함정이 오만만에서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을 나포하는 것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공개한 영상에는 특수부대를 태운 헬리콥터가 MV소시스호에 착륙해 이란 영해를 향해 조종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약 10척의 이란 쾌속정이 유조선에 접근해 MV소시스호 근처에서 미국 구축함 앞에서 시위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미국 구축함이 MV소시스호를 나포하기 위해 군사행동 벌였지만 우리 해군의 신속한 작전으로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측 주장을 부인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완전히 거짓"이라며 “지난달 24일 베트남 국적의 MV소시스호를 나포해 억류한 것은 이란이었고, 미 해군은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인근에 출동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현재 억류된 MV소시스호는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항구에 정박한 것으로 보인다.

선박추적사이트 플릿몬(Fleet Mon)에 따르면 MV소시스호 길이는 245m, 폭 42m로 원유운반선이다. MV소시스호는 지난 3일 오후 선박식별시스템(AIS)을 끈 것으로 확인됐다.

호르무즈해협과 이어지는 오만만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출 항로로, 이 지역은 미군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함정간 군사적 마찰이 빈번한 곳이다. 미국은 금수제제 속에서도 이란이 중국과 시리와 등과 원유를 거래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 재개를 앞둔 상황에서 발생해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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