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국절차 간소화, 신속한 종업원 백신접종 요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미국기업 10곳중 약 8곳은 베트남의 중장기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베트남 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가 최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의 77%가 베트남 경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암참은 이번 조사에서 ‘베트남 경제재개 및 회복속도, 발전 전망’이라는 주제로 550여개 회원사, 2000여명의 법인 대표들을 대상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응답기업의 48%는 베트남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투자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고, 29%는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투자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18%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베트남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 답했으나, 향후 투자계획에 관해서는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경제재개 및 회복속도에 있어서는 호치민시가 5점 만점에 3.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노이 3.5점, 하이퐁시(Hai Phong)와 박닌성(Bac Nhin)이 각각 3.4점으로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 및 사업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응답기업의 60%는 생산량이 봉쇄조치 이전의 80% 이상에 도달했다고 답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85% 이상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평소 생산량을 회복하지 못한 기업 가운데 25%는 연말까지 100% 회복할 수 있다고 답했으며, 90%는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는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 베트남 정부가 시행중인 외국인 전문가 입국제한 정책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을 위한 입국절차 간소화와 함께 종업원들의 백신접종을 더 서둘러 줄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응답기업의 56%는 외국인 전문가 입국제한으로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급망 불안과 비용증가가 초래되고 있다고 답했다.
매리 타노우카(Mary Tarnowka) 암참 사무국장은 “베트남의 경제회복은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함께 전국적으로 일관된 정책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전문가들의 입국제한 조치를 완화한다면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들의 투자확대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신규 투자자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