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업계, 노동력 부족에 신규 수출수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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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섬유의류업계, 노동력 부족에 신규 수출수주 포기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1.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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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비·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려움…실직자 90%, 구직활동 안해
3분기 베트남의 실직자 가운데 재취업을 포기한 근로자가 90%에 달해 역내 국가인 인도네시아(60%), 말레이시아(40%) 등 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섬유의류업계는 코로나9 봉쇄조치 해제 이후 신규 수출주문이 늘어나고 있지만 화물운임 상승, 노동력 부족 등의 이유로 수주를 포기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섬유의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지난 17일 열린 회의에서 10월 봉쇄조치 해제 이후 ▲귀향 근로자 미복귀로 인한 노동력 부족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코로나19 방역비용 추가 등의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늘어난 물류비용과 인력난, 생산 및 배송 지연으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기존의 해상운송 대신 비용이 훨씬 비싼 항공운송을 선택하는 곳도 있다.

북부 박장성(Bac Giang)의 한 의류회사 관계자는 “외국 바이어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상품의 신속한 배송을 요구했지만 납기일을 맞추지 못할 것 같아 주문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치민시 소재 탄꽁섬유의류투자무역(Thanh Cong Textile Garment Investment Trading JSC)의 쩐 녀 뚱(Tran Nhu Tung) 회장은 “아디다스 제품을 생산하는 빈롱성(Vinh Long) 공장은 신규 주문을 포기했다”며 "항공화물은 매우 비싸지만 주문자가 비용을 다 부담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고용관계연구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 바이어 가운데 66.7%는 배송이 조금 늦어지는 것은 괜찮다고 답했으나 항공운임을 분담하겠다고 답한 바이어는 16.7%에 불과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비용을 부담하겠다고 답한 바이어도 20%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력 부족도 여전히 심각하다.

고용관계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달까지 호치민시 등 남부 주요 산업단지로 복귀한 근로자는 평시의 75~80% 수준이다. 귀향한 근로자들은 '임금 연체 또는 삭감', '일감 부족', '그냥 쉬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직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조사 결과, 3분기 베트남의 실직자 가운데 재취업을 포기한 근로자는 90%로 역내국가인 인도네시아(60%), 말레이시아(4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4차유행 장기화로 3분기 베트남에서는 전체 노동인구의 4.4%인 180만명이 실직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2만명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연말 성수기를 맞아 급등한 화물운임도 섬유의류기업에는 큰 부담이다.

11월까지 베트남의 섬유의류 수출액은 29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이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이 143억달러로 13% 증가하고 유럽연합은 34억달러로 3.1% 늘어난 반면 일본 수출은 4억달러, 일본은 29억달러로 9.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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