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만에 3조원…주가 1.99%↑,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등도 약보합 선방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일주일만에 또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조선해양은 10일 공시를 통해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 3곳으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8척 등 모두 9척을 1조33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수주소식에 힘입어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하락세속에서도 2%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들 선박을 건조하게 될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약보합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선박과 계약액은 ▲17만4000㎥급 대형 LNG선 1척(유럽소재 선사) 2488억원 ▲1만6000TEU 이중연료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유럽소재 선사) 8397억원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중남미소재 선사) 2415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LNG선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된다. 대형 컨테이너선에는 이중연료추진 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원료와 디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2500TEU급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현대조선해양은 지난 4일 유럽,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들로부터 대형 LNG선 1척과 컨테이너선 9척 등 모두 10척을 1조6700억원에 수주해, 일주일만에 3조원 넘는 선박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시황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3600만CGT(표준선 환산톤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LNG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 신조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000원(1.99%) 오른 1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500원(0.45%) 내린 11만1500원, 현대미포조선은 700원(0.85%) 내린 8만170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