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많지만 공급 및 가용부지 부족…당분간 임대료 계속 상승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지난해 호치민시 산업용지 임대료는 코로나19 4차유행에 따른 경기위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대료 상승은 공급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11일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C&W)의 ‘2021년 4분기 베트남 산업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산업용지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1%, 전년동기대비 3% 상승한 m²당 186달러로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호치민시 산업용지 임대료는 북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하노이시보다 31%나 비싸다. 또한 롱안성(Long An)대비 35%, 빈즈엉성(Binh Duong) 대비 72%, 동나이성(Dong Nai)대비 79% 높고,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보다는 거의 두배나 높은 수준이다.
4분기 호치민시 관내 산업단지 평균 입주율은 87%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꽉 찼다. 그러나 공급은 충분치 않아 임대료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치민시수출가공산업단지관리공단(Hepza)에 따르면 현재 호치민시의 산업단지 가용부지는 약 300ha(90만7500평)에 불과하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당초 계획했던 23개의 수출가공단지 및 산업단지 가운데 19개가 운용되고 있다. 이들 산업단지의 총면적은 4500여ha(1361만평)로 시의 개발계획상 면적의 76.78% 수준이다. 호치민시 산업용지 면적은 떠이닌성(Tay Ninh) 5개 산업용지의 1만1000ha(3327만평), 빈즈엉성 32개 1만8000ha(5445평), 동나이성 28개 산업단지 면적보다 작다.
이에 더해 호치민시는 개발계획에 포함됐으나 아직 개발이 안된 4개 단지중 바우등(Bau Dung) 175ha(53만평), 프억히엡(Phuoc Hiep) 200ha(60.5만평), 쑤언터이트엉(Xuan Thoi Thuong) 300ha(100만평) 등 3개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취소하면서 산업용지 부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부지방에서 가장 비싼 산업단지인 하노이시의 산업용지 평균 임대료는 전년동기대비 1% 오른 m²당 142.3달러로 흥옌성(Hung Yen)보다 71%, 하이퐁(Hai Phong)보다 48%, 박닌성(Bac Ninh)보다 50% 높았다.
2021년 4분기 하노이시의 산업용지 총면적은 1800ha(545만평)로 전분기와 변화가 없었고, 입주율은 89%로 전분기대비 1%p 증가했다.
특히 하노이시를 비롯한 북부지방 산업용지는 인건비 경쟁력, 안정적인 정치, 긍정적인 경제 전망 및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과 투자 인센티브로 생산기지 탈중국의 수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