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보적 기술력 중소형 OLED…미디어전략으로 무단사용 간접경고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최주선)가 실적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는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7일 열린 IR에서 이같은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방침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1조7100억원으로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4600억원으로 무려 99.1%나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호조는 폴더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의 판매 호조와 노트북 등 IT OLED 디스플레이의 판매량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가 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중소형OLED 부문의 구체적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하이엔드(High-end)에서부터 미드엔드(Mid-end)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기술력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는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같이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하고있는 중소형 OLED의 기술패권을 지키기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기획팀 부사장은 "중소형OLED 시장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쟁사들이 추격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정당한 기술을 사용하고 그 가치를 보호하는 일은 고객사와 소비자들에 대한 의무와 책임으로 ESG환경에서 기업의 정도경영이 정착될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도 지적재산권 보호 방안의 일환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다이아몬드 픽셀(Diamond PixelTM)'과 'Eco2 OLEDTM' 관련 영상이다. 영상에 소개된 다이아몬드 픽셀은 디스플레이의 선명도와 가독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며, Eco2 OLEDTM은 저전력 기술로 이들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국내외에 보유한 여러 특허와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개발한 원천기술이다.
이같은 기술의 영상을 통한 공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독보적 기술을 브랜딩해 시장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후발경쟁사들의 무단사용 등에 대한 간접적 경고를 겨냥한 미디어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