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7척 7040억원 규모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3일 공시를 통해 유럽과 오세아시아 소재 선주들로부터 모두 9척을 7040억원 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선박은 ▲컨테이너선 2척 1038억원(유럽 선주) ▲1만2500㎥급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 1척 729억원(유럽 선주) ▲2만4000톤급 LNG추진 로로선( RO/RO) 2척, 3219억원(유럽 선주) ▲컨테이너선 4척 2054억원(오세아니아 선주) 등이다.
이들 선박의 인도는 2024년 2월15일(유럽선주 컨테이너선 2척), 2024년 3월31일(벙커링선), 2024년 6월30일(유럽선주 컨테이너선 4척), 2025년 5월30일(로로선) 등으로 예정돼있다.
로로선은 주로 자동차 수송에 쓰이는 선박으로 이번에 수주한 로로선은 길이 234m, 너비 35m, 높이 33.3m로 두개의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을 탑재한 쌍축선(Twin Skeg)이다. 쌍축선은 2개의 프로펠러에 추력을 분산시켜 단축선에 비해 연비효율이 높다. 또한 이 선박은 항구 입출항시 장착된 680kWh 배터리 2개를 활용해 연안에서의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해상에서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전용선박인 LNG 벙커링선은 길이 133m, 너비 22.3m, 높이 12.2m로 LNG 이중연료 발전기 3대와 전기추진 스러스터 4기가 탑재된다. 스러스터는 선박 접안•이안시 선박조종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측면에 장착하는 보조 추력 발생 장치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추진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아지무스 스러스터(Azimuth Thruster)가 장착돼 LNG추진선에 연료를 공급하거나 좁은 항만에 접근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이같은 수주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전거래일보다 2000원(2.92%0 오른 7만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장중 7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