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올해 베트남의 신발 및 가방 수출액이 전년대비 최대 15% 증가한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베트남가죽신발가방협회(Lefaso·레파소)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회복 및 코로나19 통제, 기업들의 수주 실적 등에 힘입어 신발 및 가방 등 가죽제품 수출액이 10~15% 증가한 230억~250억달러로 전망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가죽·신발·가방 수출액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전년대비 4.6% 증가한 207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신발은 177억7000만달러로 6.1% 증가했고, 캐리어 및 가방은 30억10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레파소는 국내 가죽·신발·가방산업이 코로나19 이후 점진적인 회복이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수출시장별로 북미시장 수출이 19.6%로 가장 크게 늘어났으며, 유럽 및 오세아니아는 각각 10.8%, 8.9% 증가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87억6000만달러로 15.8% 증가했다. 이어 중국이 17억2000만달러로 22.3% 감소했고, 일본도 10억달러로 10.1% 감소했다.
레파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4차유행과 이에 따른 봉쇄조치 장기화로 가죽·신발·가방기업의 70%가 몰려있는 남부지역은 업체의 80% 가량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비용 증가, 공급망 혼란, 생산량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기업들은 조업중단이나 수출주문 취소에도 불구하고 공장 운영과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이런 노력 덕분에 10월부터 봉쇄조치 해제와 함께 기업들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레파소는 가죽·신발·가방산업을 2025년까지 내수 및 수출 핵심산업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표준에 따른 기술·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원자재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