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보건부는 호주 정부가 무상지원을 약속한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 1370만회분의 승인을 총리에게 요청했다.
보건부가 지난 26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게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베트남 호주대사관은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 470만회분 및 모더나 백신 900만회분 등 총 1370만회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 무상지원분은 4월초 1차로 화이자 70만도스, 모더나 900만도스 등 970만도스가 도착하고 나머지도 4월중 모두 도착할 예정이다.
보건부는 정부가 승인하면 백신이 도착하는 즉시 4월부터 어린이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접종 대상이 5~11세인지, 3~11세인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히 보건부는 아직 승인되지 않은 어린이용 모더나 백신의 승인요청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보건부는 보고서에서 "유럽의약품청(EMA) 및 캐나다, 호주 정부가 모더나 백신을 6~11세 어린이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만 썼다. 또한 보건부는 모더나 백신을 수입하는 줄릭파마베트남(Zullig Pharma Vietnam)으로부터 6~11세 어린이 예방접종 권장사항에 관한 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 백신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며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6개월~2세의 경우 2회 투여시 오미크론변이에 대해 44%, 2~5세의 경우는 38%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지난해 10월부터 12~17세 청소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동의자에 한함) 있다. 지금까지 접종을 완료한(2회) 청소년은 약 835만명, 접종률은 94%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