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자동차사업 투자 확대를 위해 5억2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5월중 발행할 계획이다.
6일 빈그룹에 따르면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지난해말 이사회에서 승인된 15억달러 규모 해외채권 발행계획 가운데 첫번째 물량이다. 당초 15억달러 규모 해외채권은 1분기중 발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빈그룹 이사회가 2단계에 걸쳐 발행으로 변경함에 따라 이번에 5억2500만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
이달중 발행될 채권은 액면가 100만달러, 5년물로, 싱가포르에 설립한 빈그룹의 투자법인 빈패스트싱가포르(VinFast Trading and Investment Company)의 주식을 받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그러나 금리 등 구체적 발행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빈그룹에 따르면, 조달한 자금은 자사 및 자동차제조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의 운영자금, 투자확대, 대출금 상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빈패스트싱가포르는 40억달러 규모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전기차공장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지난달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예비신청서인 F-1을 제출했다. 빈그룹은 IPO를 통해 1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돼 2019년 SUV차량 럭스 SA2.0(Lux SA 2.0)을 출시하면서 베트남 최초의 토종 완성차회사로 데뷔한 빈패스트는 10년 무상보증 및 배터리 렌탈을 내세워 글로벌 전기차 제조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배터리 렌탈 모델은 배터리를 판매하는 대신 충전량이 70% 아래로 감소하면 새 배터리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빈패스트 계산에 따르면 이 방식은 렌털비와 충전비용을 합해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