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에서 애플 무선이어폰 에어팟에 이어 태블릿PC 아이패드도 생산될 것이라고 일본 경제신문 니케이(Nikkei)가 보도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이패드 생산라인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당초 애플은 지난해 1월 탈중국 및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생산라인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키로 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연기됐다가 최근에 완료했다는 것이다.
니케이는 중국의 아이패드 조립업체중 하나인 비야디(BYD)가 애플과 협력해 이번 베트남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디에 라인을 구축했는지, 어떤 모델이 생산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애플 제품 가운데 에어팟이 생산되고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는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두번째 애플 제품이 된다.
니케이는 “애플 협력업체들의 베트남 생산라인 이전은 애플의 끊임없는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에 있어 베트남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 이전과 별개로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해 상하이와 인근지역 부품업체들에 인쇄회로기판(PCB) 등의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수개월치분의 부품 추가 재고 확보를 요청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생산 차질이 계속되자, 베트남과 인도 등 중국 외 시장에서 생산량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해 생산된 5800만대의 아이패드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했다. 이외 아이폰, 맥북, 에어팟 등 자사 제품 9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