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에서도 급등한 연료비 부담으로 출항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중부 꽝남성(Quang Nam) 어부 보(Vo)씨는 지금이 황금어기지만 지난 2주간 출항하지 못했했다고 밝혔다.
어선 2척을 소유한 보씨는 통상 1년에 16회 가량 출항하나 올해는 선박용 경유값이 작년의 두배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4회밖에 출항하지 못했고, 출항한 경우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며 정부의 연료비 안정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인근 꽝빈성에서도 1200척의 근해 어선중 350척이 출항하지 않고 장기간 정박해 있다. 어민들중 일부는 치솟은 연료비에 주요 생계수단인 어선을 팔고 여객수송용 소형 보트를 구매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레 응옥 린(Le Ngoc Linh) 꽝빈성 수산국장은 “조업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연료비가 더 크게 올랐기 때문에 출항을 포기하는 선주가 늘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전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따르면 푹씨의 어선과 동급 선박은 전국적으로 4만5800여척으로 전체 어선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러나 최근 연료비 급등으로 손실이 이어지자 이들 대부분은 조업을 중단했으며 일부는 전직하기도 했다.
노동보훈사회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어민의 월평균 연료비 소비는 약 3억3000만리터인데 최근 선박용 경유가 리터당 3만동(1.3달러)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올라 많은 어민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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