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41척, 세계1위 유지…선가상승, 실적호조 기대
[인사이드비나=조길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행진을 이어가며 LNG선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0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7척을 1억962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LNG선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특히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척당 가격이 2800억원(약 2억1000만달러)으로 사상최고치 수준까지 도달해 실적호조 효과가 기대된다. 선가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LNG선 수요가 늘고있는데다 최근 환율상승 효과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들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발주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41척의 LNG선을 수주, 선두주자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앞서 2020년, 2021년에도 각각 21척, 26척을 수주해 LNG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견조하게 지속된 LNG운반선 수요가 올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LNG 수요증가에 힘입어 다량의 신조발주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며 “LNG와 더불어 메탄올과 암모니아 등 다양한 대체연료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전반적인 증시 하락세 속에서도 수주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500원(4.10%) 오른 13만9500원에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600원(1.76%) 오른 9만2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2.50p(0.90%) 내린 2480.88로 장을 마쳐 하룻만에 2500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는 13.38p(1.60%) 떨어진 820.27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