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공안·교통·보건부·정부사무국 고위직 15명, 관광업체 대표 4명 등 지금까지 19명 구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기간동안 베트남의 해외교민 자국송환 특별비행편 편성 및 운항과 관련한 뇌물스캔들 사건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안부 수사보안국에 따르면, 팜 빈 민(Pham Binh Minh) 부총리의 보좌관인 응웬 꽝 린(Nguyen Quang Linh, 48)이 이 사건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27일 구속됐다.
린 보좌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하노이 인민검찰원이 외교부, 공안부, 보건부, 교통운송부, 정부사무국 등 관계부처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지 8개월만에 기소된 19번째 인물이다.
린은 이날 구속직후 역시 같은 혐의로 지난 4월 구속된 또 안 융(To Anh Dung, 58) 외교차관과 함께 당에서 제명되었다.
이에따라 지난 1월28일 수사가 시작된 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사람들은 외교부, 공안부, 보건부, 교통운송부, 정부사무국,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실국장급 및 과장급 고위직 공무원 15명, 뇌물을 공여한 안빈항공서비스관광무역(An Binh Air Services and Tourism Trading)을 비롯한 관광업체 대표 및 관계자 4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가운데 보건부 예방의학과장인 부이 후이 호앙(Bui Huy Hoang)은 유일하게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공안부에 따르면 교민수송 특별비행편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2000회 운항됐으며, 특별기 1편당 수억~수십억동(수천만~수억원)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식으로 구속된 이들에게 건네진 뇌물은 모두 수십만달러에 달한다.
이날 두명의 고위당원에 대한 징계 회의는 반부패위원장인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쫑 서기장의 부패척결 의지가 그만큼 확고하다는 방증으로, 이 사건이 최종적으로 누굴 겨누고 어떻게 마무리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