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매출 30.6%↑, 영업이익 3.4%↓…세타2엔진 대규모 충당금 감안하면 ‘선방’ 평가
-
[인사이드비나=오태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의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31만대 낮춰잡았다. 3분기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2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실적(잠정치) 및 판매목표 축소를 내용으로한 향후 경영계획을 밝혔다.
3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37조70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3.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4115억원으로 5.1% 줄었다.
매출 증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완화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3분기 현대차의 판매대수는 102만5008대로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판매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효과 등 우호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최근 세타2엔진 대손충당금 1조3602억원 추가반영으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까지 누적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 매출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3분기까지의 자동차 판매대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판매목표를 당초보다 31만대 줄여 잡았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장기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출(연결기준)은 환율상승, 판매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상승 등에 따라 종전목표 13~14% 증가에서 19~20%로 늘려 잡았다.
한편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500원(3.29%) 떨어진 16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손충당금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증시의 전반적 상승세 속에서도 이같이 현대차 주가가 하락한 것은 판매목표 축소조정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