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정부가 오는 2028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자연자원환경부는 최근 ‘탄소시장 구축 로드맵을 위한 워크숍’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2027년말까지 탄소배출권 거래·관리·할당량, 탄소배출권 거래소 운영시스템 및 규정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삼림탄소시장은 삼림 벌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삼림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재정 메커니즘의 하나로 국제사회가 각국의 추진을 장려하고 있다. 2017~2019년 3년동안 전세계는 자발적인 탄소시장에서 거래액 4억달러를 창출하며 삼림탄소시장 발전의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줬다.
지금까지 전세계 삼림 탄소배출량 감축 프로젝트에 최소 59억달러가 지원되었으며, 개도국의 삼림 개발 및 보호를 위해 최소 13억달러가 지원되었다.
또한 1997년에서 2019년 사이 전세계 탄소배출권 거래의 17%가 임업부문에서 창출되었는데, 그중 2015~2019년 기간 이 비중은 42%로 증가했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비용은 삼림의 유형과 역할에 따라 2~50달러 수준이다.
쩐 꽝 바오(Tran Quang Bao) 자연자원환경부 산하 임업총국 부국장은 "베트남은 아직 탄소배출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베트남에서 탄소배출권을 구입하고 거래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이를 제도적으로 명확히 규정해 시장이 활발해질 수있도록 신속하게 처리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정부는 탄소시장 구축 로드맵에 따라 2025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2028년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