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인력 3000여명, 스마트폰·태블릿 등 최첨단기술 연구
- 동남아 최대…'베트남,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 넘어 전략기지로 격상'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삼성전자가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한 하노이 R&D센터가 착공 2년여만에 준공돼 23일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플레이 사장 등 경영진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와 응웬 찌 융(Nguyen Chi Dung) 기획투자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이재용 회장은 준공식에서 “베트남 삼성R&D센터는 베트남의 산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찐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 R&D센터 개설은 베트남에서 장기적인 투자 및 운영에 대한 회사의 방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삼성은 지금까지 약 200억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국으로 베트남의 GDP, 수출, 예산,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에 앞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전략을 점검한 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하노이 R&D센터는 1만1603㎡의 부지에 지하3층~지상16층 연면적 7만9511㎡ 규모로, 지난 2020년 10월 착공해 하루평균 13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돼 2년2개월만에 완공됐다. 앞으로 이 곳에서는 현지 연구인력 3000여명이 스마트폰, 태블릿,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관련 첨단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하노이 R&D센터 개소로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넘어 전략기지로 격상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박닌성(Bac Ninh)에 스마트폰공장 투자를 시작으로 타이응웬성(Thai Nguyen) 스마트폰공장, 호치민시가전복합 등 작년말까지 베트남에 182억달러를 투자했고, 올해 연말까지는 누적 투자액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청소년들의 방과후 교육을 돕는 삼성희망학교 ▲현지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훈련 지원 등 다양한 CSR 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베트남내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두차례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고 있으며 베트남 청년들에게 S/W 및 취업 스킬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베트남 주요대학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Samsung Talent Program)’을 통해 베트남 IT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