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므어이(Do Muoi)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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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므어이(Do Muoi)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국상
  • 장연환
  • 승인 2018.10.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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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중환으로 서거(향년 101세)
10월 6일(토)과 7일 이틀간 추도식과 안장식
도므어이(Do Muoi)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

도므어이(Do Muoi)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에 대한 장례식이 국상의 예로 거행된다. 10월 6일(토)과 7일 이틀간 모든 관공서와 공공시설 그리고 야외에서의 행사 및 오락활동은 중단된다.

중앙당집행위원회, 국회, 국가주석, 총리, 정부 및 베트남조국전선중앙위원회는 2018년 10월 3일 저녁 도므어이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의 서거에 관한 특별 담화를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도므어이 전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는 중환으로 투병중 10월 1일 23시 12분(무술년 음력 8월 22일) 하노이 108 군사중앙병원에서 향년 101세로 서거했다.

도므어이 동지는 베트남 공산당에서 8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당과 국가에 헌신해 왔으며, 그 공로로 많은 훈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이제 도므어이 동지를 잃음으로써 당과 국가 그리고 인민에게는 커다란 슬픔이자 손실임을 알리는 바이다.

도므어이 전 총서기의 장례식은 국상의 예로 치러질 것이다. 영구식은 하노이의 쩐탄똥(Tran Thanh Tong) 국립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분향식은 10월 6일(토) 오전 7시부터 10월 7일 오전 7시 30분까지 치러지며, 추도식은 10월 7일 오전 9시에 열린다. 같은 날 13시부터 고향인 하노이 탄찌(Thanh Tri)현 동미(Dong My)리 마방(Ma Vang) 지구에서 안장식이 거행된다.

동시에 호치민시 통일궁에도 분향소가 마련되어 도므어이 전 총서기의 추도식이 거행된다.

10월 6일과 7일 이틀간의 국가 애도 기간 동안 모든 관공서와 공공 장소에서는 조기를 게양하며, 모든 행사와 오락활동은 중단된다.

도므어이 전 총서기의 장례식 장례위원은 응웬푸쫑(Nguyen Phu Trong) 총서기 포함 39명으로 구성됐다.

도므어이(본명 응웬주이꽁) 전 베트남공산당 총서기의 일생은 베트남 현대사와 겹친다. 그는 프랑스 식민지 시절이던 1917년 2월 하노이 농가에서 태어났다.

페인트공으로 일하며 돈을 벌다 열아홉 살 때 국제공산당조직 인민전선에 가입했고, 3년 뒤에는 베트남공산당의 전신인 인도차이나공산당에 합류해 반(反)프랑스 독립 투쟁에 본격 가담했다.

스물네 살이던 1941년 프랑스 식민 정부에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고 악명 높은 수용소인 '호아로 감옥'에 갇혔지만 4년 뒤 탈출했다. 이를 계기로 본명인 응웬주이꽁 대신 '열 번 탈출'이라는 뜻인 '도므어이'로 불리게 됐다.

탈옥 후 그는 베트남공산당 하노이 지부에 들어가 프랑스 식민정부 전복 쿠데타에 성공한 뒤, 베트남 각 지역의 공산당에서 당 서기와 대표 등을 맡으며 국부(國父)인 호찌민이 주도한 독립 투쟁을 도왔다.

도므어이는 북베트남 정부의 통상장관과 부총리(1969~1971)를 맡아 사기업 철폐와 공장 국유화 작업을 주도하며 권력의 핵심부로 진입했다. 사이공 함락(1975년)으로 베트남이 통일된 뒤에는 당 중앙위원(1986년)을 거쳐 1991년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에 올랐다.

그는 베트남 공산당이 전쟁 후 경제 재건과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타개하기 위해, 1986년 전당대회에서 주창한 '도이머이(Doi Moi : 새롭게 바꾼다는 뜻)' 정책을 본궤도에 올려놓으며 베트남을 '정상 국가'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경제 도입, 사유재산 인정, 전방위 외교노선 등 당시로선 파격적 정책을 이끌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베트남은 과거 적국이었던 한국, 미국과 잇따라 수교했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995년)에도 가입했다. 개혁·개방의 주역이라는 사실 때문에 도므어이는 '베트남의 덩샤오핑'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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