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카슈랑스은행들, 대출자에 보험가입 강요 등 소비자불만…정부 실태조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보험업계의 상반기 수입보험료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보험산업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시장 전체의 수입보험료는 117조동(49.3억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감소했다. 특히 2분기의 경우 61조3000억동(25.8억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줄어,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생명보험사들의 신규 수입보험료는 약 3% 증가에 그쳤는데, 최근 수년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2016~2021년 기간 상반기 생명보험부문은 13~35% 성장했다.
한 대형생보사 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업계 전반의 하락세는 생명보험부문이 주도했다. 4~5월 신규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감소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생보사들과 방카슈량스 계약을 맺은 은행들이 대출자들에게 보험상품 가입을 강요하거나, 보험을 저축상품이라고 고객을 기만해오면서 시장의 신뢰를 크게 잃은 것이 수입보험료 감소에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은행들의 보험가입 강요 등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작년말부터 잇따르자 정부가 직접 나서 보험사들에 경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보험시장 성장은 생명보험부문이 이끌었다. 지난 수년간 생명보험부문의 성장률은 일반보험보다 2~3배 높았다. 특히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계약이후 생명보험부문은 연평균 30%이상 성장했다. 심지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신규 보험상품의 절반가량이 팔려나갔다.
재정부는 최근 소비자 불만 현황 조사에 나서 푸르덴셜, 엠비에이지스(MB Ageas), 선라이프(Sun Life), BIDV메트라이프(BIDV Metlife) 등 4개 생보사의 보험판매 실태를 실사했으며, 조만간 생보사 6곳, 손보사 4곳을 추가 실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