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8년 실적으로 전년도 2,178억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2,220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액을 발표했다. 세후 이익도 383억 달러에서 403억 달러로 증가했다.
그 중 삼성베트남의 4개 자회사는 삼성전자 글로벌 매출의 거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익은 모회사와 달리 움직였다.
삼성베트남 4개 자회사는 삼성전자베트남(SEV-Samsung Bac Ninh), 삼성전자베트남타이응웬(SEVT - Samsung Thai Nguyen), 삼성디스플레이베트남(SDV), 삼성호치민시가전복합(SEHC)이다.
지난해 삼성베트남 4개 자회사의 총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9% 증가한 670억 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총 이익은 2017년 58.2억 달러에서 2018년 47억 달러로 거의 20%나 줄었다.
SEHC 이익이 3천만 달러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자회사의 이익 모두 감소했다. SEVT가 8억 2천만 달러, SEV가 1억 5천만 달러, SDV 역시 2억 달러 가까이 이익이 감소했다.
이익 감소의 주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실적 악화 때문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베트남박닌과 삼성베트남타이응웬의 이익이 급격히 줄었다. 3분기와 4분기 총 이익은 9억 달러 미만으로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4분기에 삼성베트남박닌과 삼성호치민시가전복합은 각각 7천만 달러와 8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삼성베트남 최대 복합단지인 삼성베트남타이응웬은 지난해 4분기 1억 2천만 달러의 이익으로 분기 최저 실적을 거뒀다. 지금까지 삼성베트남타이응웬의 분기 이익은 평균 4억 ~ 8억 달러에 이르며, 특히 분기 2017년 2분기에는 10억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삼성베트남은 갤럭시 노트7 사건의 영향을 받은 2016년 3분기에도 5억 달러의 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4개 자회사의 총 이익은 1억 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