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 'VIN그룹 관련 비리 악재' 충격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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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증시, 'VIN그룹 관련 비리 악재' 충격 벗어났다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19.04.24 10: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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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들어 소폭 등락 끝에 24일 1.18% 올라 일단 진정세-
- 빈그룹 회장 친동생 M&A관련해 공무원에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돼
- 시총1위 빈그룹 영향력 커…계열사 주가 줄줄이 하락, VN지수 2% 넘게↓
호치민증시의 VN지수가 24일 1% 가까이 상승하며 마감해 '빈그룹 관련 비리 악재 충격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기자/ 오태근 기자] 베트남 증시가 빈그룹(Vingroup)관련 비리 충격에서 벗어나는 국면에 접어들어 투자자들이 시름을 더는 모습이다. 호치민증시의 VN지수는 24일 8.92포인트(0.92%) 오른 976.92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앞서 지난주 호치민증시와 하노이증시는 빈그룹의 뇌물공여 스캔들 악재가 덮쳐 2% 넘게 하락했다. VN지수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7영업일동안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6일간 하락했다. 특히 18일에는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해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베트남 증권업계는 빈그룹 스캔들의 파장 지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다행히 진정국면에 접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VN지수는 이번주 첫 영업일인 22일 소폭(0.3포인트) 하락했으나 23일 2.14포인트 오른데 이어 24일 오전장에 0.87%의 상승률을 보인데 이어 오후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0.92% 오른채 마감, 빈그룹 파장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이며 시가총액 1위 그룹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식이 증시 영향력이 큰 것이나 마찬가지다.

빈그룹 관련 비리는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팜 녓 부(Pham Nhat Vu)가 지난 13일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공안에 전격체포돼 수면위로 떠올랐다.

위성방송업체 AVG의 전 회장인 팜 녓 부가 베트남 2위의 국영이동통신업체인 모비폰(Mobifone)과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정부관계자 등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다. 두 회사의 M&A 과정에서 정부예산 약 3억달러에 상당하는 손실을 봤다고 한다.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팜 녓 부 전AVG회장. 모비폰과의 M&A 과정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되면서 빈그룹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는 등 베트남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모비폰이 AVG를 인수할 당시 주관사인 VCSC증권의 실질적인 사주가 지난 2016년 4월까지 베트남 총리를 지낸 응웬 떤 융(Nguyen Tan Dung)의 친딸인 응웬 탄 프응(Nguyen Thanh Phuong)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이 같은 소식에 빈그룹(VIC), 빈홈즈(VHM), 빈컴리테일(VRE) 등 빈그룹 계열사 주가 뿐만 아니라 다른 블루칩인 PV가스(GAS), 테크콤은행(TCB), 군대은행(MBB), 페트로베트남퍼틸라이저화학(DPM), 콘테콘(CTD), 비엣띤은행(CTD), 허우지앙제약(DHG) 등도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이 가운데 비리의 직격탄을 맞은 VHM과 VRE는 지난주 각각 2% 넘게 하락, VN3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따르면, 시총 1위인 빈그룹의 시가총액은 22일 현재 347조동(17조2,000억원)으로 증시 전체 시총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인 VHM(시총 2위, 14조원), VRE(시총 11위, 4조원)를 포함하면 전체 주식시장에서 빈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23%에 달한다.


호치민시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팜 녓 부 체포 소식에 빈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증시에 전반적인 리스크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팜 녓 부와 팜 녓 브엉 회장의 사업은 별개이며, 팜 녓 부의 체포로 인한 영향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수사가 그룹 전체로 확대되어 특정 정치세력간의 관계로 적폐청산에 휘말릴 경우 파장이 다시 불거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베트남 펀드 등을 통해 현지 증시에 투자를 하는 투자들이 많은데 베트남 증시의 하락세가 멈추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걱정을 덜게 됐다.
 
올해 1분기까지 베트남 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연초보다 9.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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꽌땀 2019-04-24 14:52:08
예전 비나신 사태 처럼 되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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