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혐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3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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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혐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3일 풀려났다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5.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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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징역 40개월형 복역중 ‘모범적 수형생활로 감형’
- 말레이시아 이민국에서 추방절차 후 오후 늦게 귀국
- 공범 혐의 인도네시아 여성은 지난 3월 먼저 풀려나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법원을 나서는 도안 티 흐응(사진=VOV)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기자]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감옥에 수감중이던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Đoàn Thị Hương, 31)이 3일 석방됐다.

도안 티 흐엉은 지난 4월1일 말레이시아 법원으로부터 살인죄로 징역 3년4개월 형을 선고받았었다. 말레이시아 셀랑고주 샤알람 고등법원은 흐엉의 죄를 살인죄가 아닌 흉기에 의한 상해죄로 변경한 것으로 밝혀졌다.

흐엉은 김정남 살해 혐의로 체포된 2017년 2월부터 2년1개월여의 수감생활을 했다. 흐엉을 변론해온 히샴 테 포 텍 변호사는 ‘흐엉이 모범적인 수형생활로 형기의 3분1을 면제받아 석방됐다’고 밝혔다.

흐엉은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10분 말레이시아 셀랑고주 여성교도소에서 석방돼 주말레시아 베트남대사관 직원들에게 인계됐다. 

석방된 흐엉은 부트라사야에 있는 말레이시아 이민국 본부로 이동해 추방절차를 밟은 뒤 오후 3시45분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된다.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VX 신경작용제가 묻은 천을 김정남 얼굴에 씌워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시티 아이샤는 흐엉에 앞서 지난 3월 말레이시아 법원이 살인 혐의를 기각함에 따라 먼저 풀려났었다. 당시 법원은 별다른 설명없이 아이샤의 혐의를 기각했다.

흐엉과 아이샤는 그동안 조사 및 재판과정에서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사람들의 말에 속아 그 일을 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북한인 용의자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흐엉과 아이샤는 VX가 묻은 옷가지를 객실에 두는 등 범행 2∼3일 후인 2017년 2월15일과 16일 잇따라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의 아이샤와 흐엉 석방 조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과의 관계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계속 요구해 왔으며, 지난 3월 아이샤만 석방된데 대해 베트남측이 강력 반발하자 이번에 흐엉도 풀려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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