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북서부 디엔비엔(Điện Biên)성에서 디엔비엔성 설립 110주년, 성 공산당 설립 70주년, 디엔비엔 푸 전승 65주년 기념식이 6일 오전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당, 정부, 기관 대표자들과 군인, 공안, 단체 및 주민 2,300명 이상이 참석했다.
기념식 연설에서 똥티퐁(Tòng Thị Phóng) 국회부의장은 “오늘 기념식은 디엔비엔푸(Điện Biên Phủ) 전승 65주년이라는 뜻 깊은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퐁 부의장은 “이 순간 우리는 위대한 호치민 주석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보 응웬 지압(Võ Nguyên Giáp) 장군을 기억하며, 베트남 민족 역사에 영원히 찬란한 이정표이자 정신적 원천이 되고, 현재와 미래에 조국 보위에 귀중한 교훈이 된 역사적인 디엔비엔푸 전투의 승리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장렬하게 희생한 군인들과 주민들의 위대한 공을 영원히 기억합시다”고 말했다.
기념식 이후 군대, 공안, 재향군인, 민병자위대, 청년, 농민, 지식인 등을 비롯한 2,300명 이상이 참가한 행진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예술공연과 ‘디엔비엔푸 – 영원한 서사시’라는 주제의 집단체조가 열렸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당, 정부 지도자들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희생한 600여명의 전사자들이 묻힌 A1 열사묘지에서 영웅열사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헌화하고 분향했다.
디엔비엔푸 전투(1954년 3월13일~5월7일)는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의 승패를 결정지은 전투이다. 1953년 11월 프랑스는 하노이를 비롯한 홍강 삼각주 일대에서 라오스로 가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해 베트남 서북부 산간지역인 디엔비엔푸에 주둔지를 설치했다. 보 응웬 지압 장군이 이끄는 하노이 정부군의 라오스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1954년 3월13일 지압 장군의 약 5만명의 하노이 정부군이 프랑스군 약 16,000명이 주둔하던 디엔비엔푸 진지에 포격을 개시해 전투가 시작됐으며, 2개월에 걸친 치열한 격전 끝에 5월7일 마침내 프랑스군이 하노이 정부군에 항복함으로써 전투는 막을 내린다. 이 전투로 말미암아 프랑스의 대 인도차이나 정책은 철수로 완전히 굳어지게 되었고,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은 크리스티앙 드 카스트리(Christian de Castries), 피에르 랑글레(Pierre Langlais) 장군이 지휘했으며, 베트남군은 보 응웬 지압, 레쫑떤(Le Trong Tan), 호앙 반 타이(Hoang Van Thai) 장군이 지휘했다. 전투 결과 프랑스군은 2,293명 전사, 6,650명 부상, 11,721명이 포로가 됐으며, 베트남군은 4,020명 전사, 9,118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