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하락하면 파생상품 거래 늘어나는 일반적 현상과는 역전 상황 발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 4월 베트남 증시가 하락했는데도 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주목된다.
이론적으로는 기초시장이 하락하면 파생상품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경우가 많다. 기초시장 하락에 따른 손실을 파생상품 이익으로 만회하려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위험회피 전략이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기초시장 부진과 병행해 파생상품 거래량이 줄어들는 역전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노이시증권거래소(HNX)에 따르면 4월 주식시장 하락과 함께 파생상품 거래량도 3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4월달 하루 평균 거래량은 8만700 계약으로 전월에 비해 40.45%나 감소했다.
특히 4월22일의 거래량은 5만6,300 계약으로 4월은 물론 연초 이후 가장 적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날은 4월9일로 10만3,900건이었다.
4월 마지막 거래일인 26일의 거래량은 10만2,677건으로 3월의 평균거래량(10만건)을 살짝 넘어서는 수준에 그쳤다..
VN-30지수 바스켓의 평균거래액은 3월 중순에 비해 30% 감소한 1조4,000억VND(5,990만달러)에 그쳤다. 4월19일 선물계약의 거래액은 9,500억VNĐ으로 3월 VN-30바스켓 평균거래액의 50%에 그쳤다.
옵션과 선물계약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OI)은 2만1,267건으로 전월보다 10.93% 감소했다.
파생상품 거래계좌는 증가세를 보였다. 4월말 현재 계좌수는 7만112개로 전월대비 4.04% 늘었다.
파생상품 거래주체별로는 개인투자자들이 전월보다는 감소했지만 전체 거래량의 92.9%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내 기관투자가의 거래비중(자전거래 포함)은 6.84%로 전월보다 3.2배나 늘었다. 기관투자가의 거래량은 18만5,000계약으로 파생상품시장 개시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추세에 따라 감소해 전월의 60% 수준인 8,165계약으로 전체 거래량의 0.27%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