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지분 35%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 보유 지분 규모를 86% 수준에서 51%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응웬 호앙 아인(Nguyen Hoang Anh) 베트남 국가자본관리위원회(CMSC) 위원장은 베트남항공이 장외시장(UPCoM)에서 호찌민시 증권거래소(HoSE, 이하 호세)로 이전해 이달 7일 상장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상장은 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을 용이하게 하고 회사가 대규모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인 위원장은 CMSC가 베트남항공측에 현재 정부의 보유 지분 86.19% 가운데 35.19%를 매각하기 위한 2019~2020년 로드맵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항공은 현재 일본 ANA항공의 지주사인 ANA홀딩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현재 ANA홀딩스는 베트남항공 지분 8.77%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다른 항공 관련 투자자들을 추가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베트남항공의 매출액(연결 기준)과 세전이익은 약 26조동(1조3,000억원), 1조5,800억동(7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7%, 10.5% 늘었다.
베트남항공의 호세 코드는 HVN으로 상장 주식수는 14억여주이며, 첫거래일 기준가 4만600동(2,000원)을 적용할 경우 베트남항공의 시가총액은 57조동(25억달러)에 이른다. 베트남항공은 올해 호세에 상장된 회사 중 시가총액 1위 기업이며, CMSE 산하 19개 국영기업 가운데 상장된 2개 회사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