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효율성 제고, 품질 향상, 브랜드전략 필요
- 4차산업혁명 및 디지털경제 위한 국가전략 시급히 수립해야
- 금융감독위원회, '재정안정에 최우선 비중 두고 정책 펼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경제가 외부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의 탄력성과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경영효율성 제고, 품질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껀 반 럭(Cấn Văn Lực) 베트남투자개발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브랜드경쟁력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베트남 경제는 규모가 작은데도 개방수준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여서 외부충격에 취약하다”며 경제의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경제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질병 및 기후 변화 등은 베트남 및 세계경제의 성장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대외 위험요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안정성과 경쟁력이 필요하지만 베트남은 이와는 거리가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기업의 경영효율성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기업의 자산수익률(ROA)은 평균 2.7%로 낮은 수준인데 그나마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의 성적에 힘입은 바 크다. FDI기업의 ROA는 6.9%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 국영기업은 2.6%, 민간기업은 1.4%에 불과하다.
베트남 기업의 경영효율성이 외국인투자기업에 한참 뒤처져 있고, 같은 베트남 기업이라도 민간부문이 국영기업보다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기업의 등장과 발전도 지난해 중반 이후 둔화되었다. 기업의 도전정신과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국영기업의 민영화 작업은 지지부진하며 금융기관과 신용제도의 구조조정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경제성장의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 경제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럭 이코노미스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제품의 품질 향상, 사업 및 브랜드 전략, 숙련된 인력, FTA(자유무역협정) 활용 능력 배양 등을 기업경쟁력 제고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이와 함께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경제를 위한 국가전략을 시급히 수립하고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럭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베트남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거의 없다. 베트남 전체 기업의 65%가 중소기업이다. 쩐 딘 띠엔(Trần Đình Tiên) 전 베트남경제연구소 이사장은 "소규모 기업이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인과 그들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후이 뚜언(Hà Huy Tuấn)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디지털경제의 급속한 진전으로 인해 베트남의 우선 과제는 경제안정”이라며 “재정안정에 최우선 비중을 두고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