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베트남에도 한강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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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베트남에도 한강이 있네'
  • 임용태 기자
  • 승인 2019.05.22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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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 한강(Han River), 서울 한강과 이름 똑같아
- 강폭 900~1200m, 서울 한강과 비슷해 육안상 같은 느낌
- 강변풍경, 교량, 야경과 불꽃축제, 환경훼손 논란까지 닮은꼴
- 화려한 국제불꽃축제, 올해는 6월1일~7월6일까지 11개국 참여
한강변에 지어진 다낭행정센터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에도 한강이 있다’. 서울에 있는 한강이 서해를 거쳐 베트남까지 흘러간 것도 아닐텐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사실이다.

베트남의 한강은 바로 다낭에 있다. 영문명도 ‘Han River’로 똑같다. 한자는 漢江과 汗江이고, 서울 한강은 도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반면 다낭 한강은 남북 방향인 점 등은 다르지만 두 강은 이름만큼이나 닮은 점이 아주 많다.

강변 풍경, 다리, 야경과 불꽃축제, 유람선, 그리고 심지어 환경훼손 논란이라는 현안문제에 이르기까지 여러면에서 같은 모습이다.

다낭은 우리나라 사람이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찾는 관광휴양지다. 그래서 다낭을 다녀온 사람들에게는 익숙해졌겠지만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한강이 서울 한강과 이름이 같고 닮은 점도 많아 더 흥미를 느끼게 한다.

다낭 한강은 길이 약 7㎞, 폭 900~1,200m, 수심 4~5m의 강이다. 서울 한강은 다낭 한강보다 길이와 수심이 길고 깊지만 폭은 840~1400m로 비슷하다. 강폭은 길이와 수심과 달리 육안으로 측정할 수 있는데 폭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울 한강과 같다는 느낌을 준다.

다낭에는 6개의 다리가 있다. 투언프억교(Cầu Thuận Phước), 송한교(Cầu Sông Hàn), 롱교(Cầu Rồng), 쩐티리교(Cầu Trần Thị Lý), 응웬반쪼이교(Cầu Nguyễn Văn Trỗi), 뚜옌선교(Cầu Tuyên Sơn) 등인데 교량 형태도 야간 조명도 모두 다르다.

이 가운데서도 ‘용다리’(Dragon Bridge)로 불리는 롱교(일명 용다리)와 송한교(한강교라는 의미), 쩐티리교 등 3개의 다리가 가장 멋지다. 특히 야경은 감탄을 자아낼 만큼 아름답다.

국제불꽃축제는 다낭 한강을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올해 불꽃축제는 오는 6월1일 시작해 7월6일까지 계속되며 11개국 팀이 참가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사진=Unique Travel)
국제불꽃축제는 다낭 한강을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올해 불꽃축제는 오는 6월1일 시작해 7월6일까지 계속되며 11개국 팀이 참가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사진=Viet Unique Travel)
롱교(용다리)는 매일 저녁 불꽃을 뿜는다.
송한교(한강교)는 배가 지나가도록 움직일 수 있다. (사진=zing)
쩐티리교는 배의 돛을 형상화했다.

국제불꽃축제는 한강에서 빼놓을수 없는 명물이다. 불꽃축제가 열릴때는 국내외 관광객들로 다낭시 전체가 들썩인다. 불꽃쇼와 다양한 콘텐츠로 이뤄진 불꽃축제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룬다.

올해 불꽃축제는 오는 6월1일부터 7월6일까지 열린다. 베트남은 물론 일본, 홍콩,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포르투갈, 러시아 등 모두 11개국 팀이 참가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다낭의 분위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다낭 한강은 강변의 부동산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고층건물들이 계속 들어서고 있어 경관 훼손과 환경 및 생태계 파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건축, 도시계획, 환경분야 전문가들의 개발반대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서울 한강도 경관과 환경보호 문제 이슈로 건축규제 논란을 불렀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낭은 아름다운 해변 등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휴양지인데, 거기에 더해 한강이 있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가보고 싶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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