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되는 미중무역전쟁, 중국→베트남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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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미중무역전쟁, 중국→베트남 탈출 러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5.2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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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50억여달러, 중국본토 20억여달러, 중국 자본 71억달러 베트남으로
- 대만 6억달러 포함하면 중국계 투자금 더 커져
- 1~3위 한국, 일본, 싱가포르 투자 넘어선건 미중무역전쟁 영향 분석
미중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점점 더 많이 더 빨리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미중간 무역전쟁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중국 투자자들이 점점 더 많이 더 빨리 베트남으로 밀려들고 있다.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국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중국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를 능가하는 규모인 70억 달러 이상을 베트남에 쏟아 부었다.

구체적으로 홍콩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지난 5개월간 50억여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내용을 보면 신규 프로젝트 113건, 추가투자 31건, 주식매입 57건 등이다.

중국본토 투자자들은 20억2,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로써 중국 전체의 투자금은 71억달러에 달한다.

대만 투자자들은 5억7,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는데, 이들을 포함한다면 베트남에 대한 중국계 투자금 규모는 더 커진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 대한 상위 5개 투자국 중 한국과 싱가포르는 각각 26억달러와 20억8,000만달러로 2위와 3위를, 일본은 15억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베트남에 대한 투자순위에서 그동안 오랫동안 3위나 4위이던 중국 투자자들이 한국, 일본, 싱가포르의 투자금을 능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미중간 무역전쟁의 영향이기도 하다.

베트남에 대한 투자 형태를 보면 홍콩 투자자들은 주식매매, 기업인수가 전체 투자금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고, 신규 자본투자 및 기존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투자는 4분의 1에 못미친다.

이는 중국 투자가들이 여전히 수익성있는 기업과의 합작을 통한 자본금 증액, 시장에서 잘 알려진 오래된 기업, 때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의 매입과 같이 수동적 형태로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새로운 자본 유입 증가는 의류, 전기·전자부품, 부동산·건설, 제조·가공, 소규모 자본이 주를 이룬다.

홍콩 투자자들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금은 평균 600만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평균 900만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미중간 무역전쟁은 미국의 25% 관세부과 조치와 중국의 맞불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와 같은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에 대해서도 일련의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중국 기업들에게 미국의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최고의 탈출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를 구체화한 대기업은 많지 않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국의 관세부과는 중국에 있는 기업들을 베트남이나 아시아 다른 국가로 이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앞으로 베트남에  더 많은 자본이 들어올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의 근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모든 것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으며, 베트남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현재 진행형인 무역전쟁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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