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환율정책으로 불공정무역 이득 얻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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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환율정책으로 불공정무역 이득 얻지 않아'
  • 장연환 기자
  • 승인 2019.05.3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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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은행, 미국의 환율조작 감시대상 지정에 대한 입장 밝혀
- ‘통화 및 거시경제정책 자료 제공 미국과 협력’
- 동화(VND)가치 더 떨어지면 위험…하락폭 3% 유지해야
- 전문가들, 좀더 개방적 통화정책 필요 지적
베트남중앙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감시대상국 지정에 대해 '베트남은 불공정무역을 통한 이득을 취하는 환율정책을 펴지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막대한 대미무역 흑자 등을 감안할 때 좀더 개방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중앙은행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 감시대상국 지정에 대해 '베트남은 불공정무역을 통한 이득을 취하는 환율정책을 펴지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막대한 대미무역 흑자 등을 감안할 때 좀 더 개방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미국의 환율조작 감시대상국에 포함된데 대해 베트남은 불공정무역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부당이득을 추구하지 않도록 통화와 경제정책을 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30일 성명을 통해 “필요하다면 통화 및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자료를 제공해 문제를 미국과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BV는 특히 “불공정무역의 이득이 없는 유연한 환율관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국 재무부는 베트남을 비롯해 일본,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8개국을 환율조작 감시대상국에 포함시켰다.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 경상수지 흑자 ▲최소 200억달러의 무역흑자 ▲지속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세가지 기준 가운데 두가지를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400억달러에 이르고, 경상수지 흑자가 GDP의 5%를 넘는 등 두가지 기준에 해당돼 환율조작 감시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응웬 찌 히에우(Nguyen Tri Hieu)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무역흑자로 지나친 이익을 얻으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환율조작 감시대상국 지정은 베트남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베트남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대미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대미 무역흑자는 작년의 4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동화(VND)가치는 올해초부터 하락세(달러-동 환율상승)를 보여 현재 1% 정도 떨어진 상태다. 히에우 이코노미스트는 "동화가치가 더 떨어지면 베트남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동화가치 하락폭이 3%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베트남의 외환보유액 조정에 대한 설명이 ‘합리적 근거’가 있는 것이라며 베트남 당국이 환율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트윗을 통해 "베트남 부총리와 경제통상 관계와 관련해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 당 도안(Le Dang Doanh) 이코노미스트는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좋은 효과를 거뒀다”며 “베트남이 좀 더 개방적인 통화정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베트남의 통화정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는 만큼 베트남은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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