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동차산업 발전 비해 부품산업 저조…낮은 현지화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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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동차산업 발전 비해 부품산업 저조…낮은 현지화율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19.06.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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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인승 이하 승용차 부품의 현지화율 7~10% 수준에 불과
- 자동차시장 30만대 수준이나 제조·조립업체 56개나 돼, 지원산업 투자에 큰 효과 없어
- 기업들, 사업확장 원하지만 재료와 부품의 낮은 현지화율로 중장기 유지에 애로
베트남 자동차산업은 큰 발전을 이뤘으나 부품산업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빈패스트 자동차 하이퐁공장(사진=빈패스트)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의 자동차산업은 지난 2년간 큰 진전을 보였지만 부품 현지화율은 아직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최근 공상부가 국회에서 보고했다.

공상부가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베트남 국내조립 자동차 수는 25만~26만대였으며, 이 중 일부 모델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중앙아메리카 등 해외로 수출됐다. 자동차업계는 국가예산에 수십억달러를 기여하고, 무역적자를 줄이고, 근로자 1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그러나 9인승 이하 승용차 부품의 현지화율은 타이어, 좌석, 거울, 유리, 전기, 배터리, 플라스틱 부품에 집중돼 있고 약 7~10%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정부의 목표는 2005년 40%, 2010년 60% 였다.

공상부는 합금강, 알루미늄 합금, 플라스틱 비드, 하이테크 고무와 같은 부품은 주요 원재료의 80~90%가 현재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체는 차량의 생산, 조립, 수리를 위해 매년 약 20~35억달러 상당의 부품과 예비부품을 수입해야 한다. 반면 역내국가의 현지화율은 평균 65~70%이며, 태국은 80%에 달한다.

보고서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현지화율 속도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자동차시장은 수입차량 포함 매년 약 30만대 수준으로 작은 편이나 제조 및 조립업체는 56개 업체가 있다. 따라서 기업들이 지원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다.

보고서는 관련부처가 자동차 및 지원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타코(Thaco), 탄꽁그룹(Thanh Cong Group), 빈페스트(VinFast) 등과 같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자동차산업 프로젝트에서 정부가 제공하는 솔루션이나 정책을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국산화율이 높은 자동차(국산부품은 비과세)에 대한 특별소비세 적용에 관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와 조립업체들을 위한 부품 공급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에는 없는 브랜드와 모델에 초점을 맞춰, 다국적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시스템과 정책을 연구했다. 이는 국내기업들이 다국적 자동차 생산망에 깊숙이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의 생산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부품 및 예비부품 제조업체는 300개 이상이며, 이 중 자동차 제조·조립산업은 7~10%, 섬유·신발산업은 40~45%, 전자·통신산업은 15%, 특수전자제품 및 하이테크 산업은 5%를 차지하고 있다.

히로노부 키타가와(Hironobu Kitagawa)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수석대표는 최근 하노이에서 열린 리드 트라덱스 베트남(Reed Tradex Vietnam)과 JETRO간 협력기념식에서 지난해 일본의 베트남 투자 프로젝트는 630건, 투자금액은 80억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기업의 약 70%가 베트남에 투자했으며, 이들 기업들은 사업확장을 원하지만 애로사항 중 하나가 재료와 부품의 낮은 현지화율이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내 일본기업의 현지화율은 36.3%로 중국의 66%와 태국의 57%보다 낮기 때문에 태국이나 중국 같은 다른 나라에서 부품을 수입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베트남의 제조업 분야에 투자한 일본기업들이 비용증가와 위험부담을 겪는 주요 원인이며, 중장기투자를 유지하는데 애로가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JETRO 관계자는 중소기업 개발을 지원하는 베트남 정부의 시스템과 정책의 제한이 현존하는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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