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부지 인근 토지 30평 6만달러 선에서 거래…3년전보다 10배 올라
- 롱탄시, “부동산 기획사기단 및 불법건축물 고발·철거 노력중”
- 동나이성, 지가평가 컨설팅업체 선정 입찰 지시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최근 시로 승격한 동나이성(Đồng Nai) 롱탄시(Long Thành)의 부동산시장이 6개현의 행정구역을 새롭게 조정·변경하는 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상임위에서 통과했다는 소식에 요동치고 있다.
행정구역 변경으로 롱탄국제공항 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이지역 부동산 가격이 튀어오르고 있는 것이다.
행정구역 변경안에 따르면 롱탄국제공항 부지에 포함된 쑤오이쩌우(Suoi Trau)현을 깜드엉(Cẩm Đường), 롱안(Long An), 롱프억(Long Phước), 바우깐(Bàu Cạn), 빈손(Bình Sŏn)현으로 합병돼 없어지게 된다.
6월들어 롱탄공항 부지에 포함된 록안현(Lộc An)과 인근 지역 부동산 매매광고가 도로마다 넘쳐나고 있다.
록안현의 부동산중개인 남(Nam)씨는 부동산 공항프로젝트에 포함된 49개 필지 가운데 41개 필지가 100㎡당 13억~14억동(6만달러, 7,100만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100㎡는 30평이니 평당가격이 230만~240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매수인은 해당 토지가 합법적인지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응웬 떤 롱(Nguyễn Tấn Long) 록안현 인민위원장은 “지방정부는 민간의 개별 부동산 프로젝트를 감독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정보도 확인할 수 없다”며 “거래를 원하는 사람은 인민위원회에서 해당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롱안현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리(Ly)씨는 이 지역 땅값이 3년전 ㎡당 20만동(8.56달러)에서 지금은 200만~300만동으로 10배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수개월간 공항이 들어설 부지 주변의 땅값이 계속 오르면서 빈선, 롱안, 깜드엉현의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빈선현 농부인 응웬 티 항 투이(Nguyễn Thị Hằng Thuý)씨는 두달전에 산 땅 300평에서 6억~7억동(3만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공항 때문에 땅값이 올라 주민들이 살기가 더 낳아졌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보떤덕(Võ Tấn Đức) 롱탄시 인민위원장은 당국이 부동산 기획사기단 및 불법건축물을 적발해 고발하거나 철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나이성 인민위원회는 롱탄국제공항 프로젝트에 대한 지가를 조사하고 평가하기 위해 컨설팅업체 선정을 입찰에 붙일 것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호치민시 떤선녓(Tan Son Nhat)국제공항의 대체 신공항인 롱탄국제공항 건설은 내년말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