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호 법인장 푹 총리 면담 구체적 계획 밝히고 지원 요청
- 푹 총리 '하노이시에 최대한 지원 지시' 밝혀
- 삼성 투자확대및 베트남 중기 공급망에 확대 요청
- 하나마이크론, 5억달러 투자해 박장성에 반도체공장 설립 추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삼성전자가 하노이시에 연구개발(R&D)센터 건설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센터가 운영되면 동남아에서 가장 큰 삼성의 R&D 기지가 된다.
14일 최주호 삼선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이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회담했다.
이날 회담에서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이 올해 5월 말까지 매출 285억달러, 수출 2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매출액은 735억달러, 수출액은 63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하노이에 삼성 R&D센터의 건설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하노이시에 R&D센터를 건설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센터가 운영되면 규모는 최대 3,000명을 수용해 동남아 최대의 R&D 시설이 된다.
이 센터는 소프트웨어 인력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5G,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분야의 기술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 부사장은 푹 총리가 이 센터의 중요성을 이해해 건설 진행에 있어서 원활한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에 삼성 R&D센터를 건설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삼성이 원활하게 센터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노이시가 최대한의 조건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또한 삼성이 베트남에서 투자규모를 174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해 줄 것과, 한국의 주요 기술기업들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촉진을 희망했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기술 훈련 및 이전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 제공해 줄 것과 특히 베트남 중소기업들이 삼성의 원재료 및 부품 공급망에 확대·참여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삼성의 초대로 한국의 한 반도체 기업이 5억달러를 베트남 북부 박장성(Bac Giang)에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베트남 정부가 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관계자는 16일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박장성에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중으로 투자허가서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