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증권사 6개주식 기초자산으로한 17개 CW상품 발행신청
- 7개증권사 16개 상품 승인…2,890만주 467만달러 달해
- 4개CW상품은 매진, 1주도 안팔린 CW도 있어
- 또다른 파생상품은 7월 상장 예정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주식워런트증권(Covered warrants, CW)이 28일 베트남 호치민증시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다.
베트남증권위원회 팜 홍 선(Phạm Hồng Sơn) 부위원장은 25일 호치민시에서 열린 회의에서 “주식워런트증권 상장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나 예정대로 28일 상장된다”고 밝혔다.
주식워런트증권은 말그대로 주식에 연계된 증권(Equity-Linked Warrant, ELW)으로 특정주식이나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을 사전에 정해진 (행사)가격에 사거나 팔 수있는 권리(옵션)가 부여된 증권 파생상품이다. 상품구조는 옵션과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주식처럼 거래되는 점이 다르다. 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에 당연히 일반인들도 사고팔수 있다.
ELW는 주식발행회사가 아닌 금융회사(주로 증권회사)가 발행한다. 금융회사가 ELW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ELW 행사시 대상자산에 대한 수익을 지급할 수 있도록 대상자산인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ELW는 커버드 워런트(CW)라고 불리기도 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증시발전 로드맵’의 일환으로 CW 도입을 결정했으며 그동안 법적 제도적 틀, 규제, 절차, 시설, 인력, 홍보 등 준비작업을 벌여왔다.
베트남의 CW도입은 증시가 성장 발전하려면 투자자 기반 확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상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다른 파생상품은 오는 7월 상장될 예정이다.
증권위원회의 부이 호앙 하이(Bùi Hoàng Hải) 증권거래관리국장은 CW 발행 자격을 가진 증권사는 16개이며 CW 기초자산이 될 수 있는 주식은 26개라고 밝혔다.
현재 8개 증권사가 MBB, HPG, MWG, FPT, PNJ, VNM 등 6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17건의 CW발행 승인을 신청했다. 증권위원회는 이 가운데 7개 증권사 16건 2,890만주(warrant)의 발행을 승인했다. 금액으로는 1,040억동(467만달러)이다.
증권위원회는 승인을 내준 증권사 외의 다른 증권사들의 발행신청서를 면밀히 검토중이다.
하이 국장은 지금까지 860만주가 넘는 CW가 151억동(64만8,484달러)에 팔렸고 4개 종목의 CW는 완전히 매각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을 갖지않아 1주도 팔리지 않은 CW도 있다.
호치민증권거래소의 응웬 띠 비엣 하(Nguyễn Thị Việt Ha) 이사는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CW를 내놓기 위해 여러 아시아국가 증권거래소와 외국 증권사들의 자문과 도움을 받으며 몇년에 걸친 오랜 시간과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며 "CW가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했다.
올해 베트남증시에서는 파생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평균 거래량은 10만6,000계약으로 지난해에 비해 35%가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