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류의 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큰 피해…식수, 농사, 어로, 발전에 타격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메콩강의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졌으며 이같은 수량부족은 중국측의 댐건설로 400억톤의 물이 차단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태국 연구팀의 조사로 확인됐다.
태국의 민간연구팀인 메콩버터플라이(Mekong Butterfly)는 "메콩강을 따라 건설된 중국의 8개 수력발전용 댐이 상류의 물을 막아 메콩강의 수량부족이 초래됐다"며 "이로인해 하류쪽에 있는 국가인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중국측을 비판했다.
연구팀은 중국측 8개댐이 가둔 물의 양은 400억톤 이상으로 이 물은 하류쪽 나라에서 관개용, 농업용, 발전용, 식수 등으로 쓰이는 생명의 원천이라며 중국측이 너무 많은 물을 막아 정상적인 메콩강의 흐름을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뉴스채널 PBS월드는 연구팀을 인용해 '중국 윈난성 깐홍(Canh Hong)댐이 초당 500톤의 수량만을 방류하고 있기 때문에 태국쪽 메콩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깐홍댐에서 방류하는 수량이 초당 1,000톤으로 늘었음에도 태국 북부와 북동부 일부 지방에서의 메콩강 수위는 여전히 낮아, 농민들은 지하수를 퍼올려 농사와 식수에 사용하고 있고, 어민들은 고기잡이를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메콩버터플라이는 태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는 메콩강 수위가 너무 낮아 호수 수위가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이 지속되어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 중 일부 주민은 메콩강의 거대한 호수 위 수상마을에 살고 있는데, 이들 또한 낮은 수위로 생활이 힘들 지경이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