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철강협회, 한국의 'H형강 반덤핑제소' 움직임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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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철강협회, 한국의 'H형강 반덤핑제소' 움직임에 강력 반발
  • 이희상 기자
  • 승인 2019.08.01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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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SS비나의 한국 수출 제품에 현대제철, 동국제강 제소검토
-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대사관, 한국철강협회 등에 반박 공문 발송
- '국제시세로 수출돼 한국산과 비슷한 값에 거래되고 있다" 주장
응히엠 쑤언 다 베트남철강협회장. 포스코의 베트남법인 포스코SS비나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H형강에 대해 한국 철강업체들의 반덤핑제소 움직임에 베트남철강업계가 강력반발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철강협회(VSA)가 한국 철강업계의 베트남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제소 검토 소식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0일 현지매체에 따르면 VSA는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한국철강협회에 H형강 반덤핑 제소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VSA는 공문에서 "최근 한국 철강업계가 베트남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5월 한국철강협회를 방문했을 때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움직임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우려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포스코의 베트남 법인인 포스코SS비나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수출하는 H형강에 대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한국 철강업체들이 반덤핑제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데 따른 것이다.

응이엠 쑤언 다(Nghiem Xuan Da) VSA 회장은 현지매체 탄니엔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SS비나의 H형강은 국제시세에 적합한 가격으로 한국으로 수출돼 한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거래됐기 때문에 덤핑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 회장은 이어  "작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된 대부분의 H형강이 합금강이어서 일반 H형강 가격 이하로 수입됐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 수입되는 일반 H형강은 10%의 관세가 부과되지만 합금강 형태의 H형강은 무관세다. VS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에 수입된 한국산 H형강은 3만1,617톤인데 대부분 합금강 형태로 수입돼 일반형강보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다.

◆베트남수입 한국산, 관세회피위해 붕소 첨가한 합금강…'세수와 인민안전에 영향' 역공 

VSA는 “특히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H형강은 대부분 관세를 피하려고 붕소 등을 첨가한 합금강 형태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베트남 정부의 세수확보에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제품의 품질 및 인민의 안전한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VSA는 또 베트남은 지난해 한국과의 무역에서 29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철강 부문에서도 13억달러의 적자였다며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수출한 철강 가운데 H형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수출물량이 큰 철강제품에 반덤핑제소를 하면 무역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VSA의 이같은 입장은 한국이 베트남산 H형강에 반덤핑제소를 할 경우 보복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VSA는 한국의 두 거대 철강기업(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지난해 한국 H형강시장의 84%를 점유하며 독점적인 상황에서 베트남산 제품이 수요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줬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H형강 시장점유율은 2016년 72%, 2017년 76%, 지난해 84%로 계속 확대돼왔다. 지난해 H형강의 한국시장 수요량은 268만9,000톤이었으며 베트남이 한국에 수출한 H형강은 20만2,000톤이다.  

VSA는 이런 문제들이 양국 철강협회간 협력과 이해로 해결하면 불필요한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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