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 43센트에 3억주 발행, 1대 0.422 비율로 배정…현재 주가 17센트로 괴리 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부동산 대기업 FLC그룹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3조동(1억2,9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그러나 신주 발행가가 현재 주가보다 크게 높아 성공여부는 불투명하다.
FLC는 주당 1만동(43센트)에 모두 3억주의 신주를 발행하며 배정비율은 1대 0.422이라고 밝혔다. 구주 1,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주당 43센트에 422주를 받게되는 것이다.
증자대금 납입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신주 발행가가 구주보다 2.5배나 비싸 기존 주주들이 모두 증자에 응할지 주목된다. FLC주가는 7일 오전 3,990동(17센트)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기존 주주 설득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FLC그룹의 자본금은 7조1,000억동(3억500만달러)이며 이번에 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10조1,000억동(4억3,4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유상증자 대금은 부동산개발과 자회사인 밤부항공(Bamboo Airways) 자본금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FLC는 밤부항공의 자본금을 1조3,000억동(5,600만달러)에서 2조동(8,600만달러)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FLC그룹은 부동산, 항공, 농업, 금융, 골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민간 대기업으로 상반기 매출은 작년동기대비 19% 증가한 6조2,300억동(2억6,8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었으나 세전이익은 1,510억동(650만달러)으로 2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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